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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시리즈

last modified: 2017-08-14 17:45:26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기본적인 구성
3. 이것저것
4. 등장인물
5. 각권 소개
6. 미디어믹스


정식명은 백귀야행 시리즈(百鬼夜行シリーズ).

1. 개요

1994년부터 발표된 일본의 요괴 연구가 겸 디자이너 겸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 여러 번 올라갔다.

일본에서는 코단샤에서, 한국에서는 손안의책에서 출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교고쿠도 시리즈라고 부르지만 작가 본인은 저 호칭을 싫어해서 애매하게 부르거나 위에서 말한대로 오피셜에서는 요괴(백귀야행) 시리즈라고 표기한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에도 교고쿠도 시리즈로 등재되어 있고(위키피디아 표기는 최근 요괴 시리즈로 바뀌었다) 한국어판에서도 교고쿠도 시리즈라고 표기하고 있다. 작가의 몸부림은 장렬하게 묻혀간 것이다.

그 몸부림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사매의 물방울 발매 인터뷰를 보면 교고쿠도를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쓰고 사건을 해결할 수 없었는지 결국은 등장하고 말았지만.

그리고 문고판 책띠에는 작게지만 '교고쿠도 시리즈'라고 그냥 표기하기도 한다. 뭐가 맞는지는 결국 아무도 모르는 것?

2. 기본적인 구성

기본적으로 논리적으로 규명하기 힘든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고 등장인물들과 주변인들이 계속 얽히기 시작하여 추젠지 아키히코(=교고쿠도)에게 관련 인물 전원이 찾아가 갖고 있는 정보를 모조리 풀어놓고 방 안에 들어앉아 뇌내에서 진상규명을 마친 추젠지가 현장에 찾아가서 요괴를 퇴치하(= 범인을 갱생시키거나 안드로메다 관광 보낸다)는 흐름을 유지한다.

그런데 교고쿠도는 탐정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기도사다. 요괴가 '붙은'걸 떼어내는 사람이라, 처음부터 계속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태도를 견지하다가 이리저리 여차저차해서 결국 사건에 개입하여 한방에 결론을 내놓는데, 당연하게도 이게 항상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즉 그 사이는 사건과 별 상관없는 다른 지식이나 그의 장광설이 소설의 대부분을 장식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자기가 읽는 게 추리소설인지 교양서적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시리즈 이후 권으로 갈수록 캐릭터 소설적인 면이 꽤나 부각되는 편이다. 특히 올스타전인 도불의 연회. 이런 특성 탓에 이전 작품의 스포일러가 꽤 많이 언급되는 편이니 꼭 순서대로 읽자.

덤으로 캐릭터 메이킹이 라이트 노벨[1]이라 알게모르게 오타쿠층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캐릭터 중심의 신본격 미스테리나 라이트노벨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에노키즈. 폭주하는 대장 캐릭터의 원조격이다.

3. 이것저것

  • 작가의 직업이 직업이라 책 제목마다 요괴 이름이 하나씩 포함되고 작중에도 요괴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배경은 현대의 전후 일본[2]. 요괴 이야기는 토할 만큼 많이 나오지만 언급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요괴 지식뿐이지 실제 요괴는 등장하지 않는다. 모두 가끔 잊어버리지만 이 시리즈의 장르는 일단은 추리 소설이다. 외전 제목도 전부 에도 시대 요괴그림집 제목에서 차용한 것.

  • 정발속도가 느리다. 정말 살인적으로 느리다. 정발 출판사인 손안의책 자체가 마니아들이 모여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을 출판하는 쪽이라 아무래도 인원이 적다 보니 번역 퀄리티는 상당한데 정발 속도가 살인적으로 느려졌다. 예를 들자면 3권인 광골의 꿈이 2006년 9월에 나왔는데 4권인 철서의 우리는 수 차례의 발매연기를 선보인 끝에 2010년 6월에서야 발매됐을 정도. 하도 속도가 느리다 보니 팬들은 이제 내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하며 거의 해탈한 분위기. 결국 못 참고 원서를 구해서 읽다가 라이트 노벨 정도는 껌 씹듯 읽을 수 있게 됐다는 증언도 들려온다. 원서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만약 작정하고 일본어를 공부한다면 원서를 읽는 편이 빠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가 김소연의 번역 퀄리티가 실로 완벽에 가까워 세세한 부분까지 깔끔하게 살리고 있으니 나온 부분까지는 정발판을 보는 것이 좋다.

  • 1권을 제외하고 900~1000p를 기본으로 넘기는 무시무시한 두께로 유명하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흉기벽돌 책. 일본 쪽의 팬이 만든 질문에서는 '다음 책의 두께는 몇 cm 정도로 예상하느냐' 는 질문이 있었을 정도. 일단 교고쿠 나츠히코 자신부터가 인쇄기술의 한계에 도전한다느니 뭐니 하고 있으니... 책을 3개로 분할한 사람도 있다는 믿기 힘든 소문도 있다.

  •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세계관이 미묘하게 이어져 있다[3]. 본편의 분위기는 상당히 무겁지만 외전 쪽에서는 공포물이나 슬랩스틱 코미디가 되기도 한다. 분명 다루는 사건 자체는 전부 다 무거운 편인데….

  • 시리즈 1권인 우부메의 여름이 메피스토 상 창설 계기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 출판되게 된 계기가 꽤나 특이한데, 요괴를 너무 좋아해서 책을 한 권 써버린 작가가 이걸 어쩌나 생각하며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서 제가 책을 썼는데 보내봐도 되겠냐고 묻자 일단 보내라고 해서 원고를 그대로 출판사에 우편으로 보냈다. 별 생각 없이 말했더니 책 한 권이 날아와서 식겁하던 편집자가 원고를 읽고 그대로 반해서 출판사에 원고를 한 바퀴 돌린 뒤 출판사 전원이 홀려버렸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제발 출판하게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해서 첫 권이 출간된 뒤, 편집부의 다음 편 없나요? 라는 말에 뭐 어렵진 않은데… 하고 한 달만에 써온 게 망량의 상자. 저 작품이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타 버리면서 본격적인 벽돌책 시리즈가 기념비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 은근히 막장 설정이 많이 나온다. 다 읽고 나서 뭐 이런 막가는 작가가 다 있냐는 감상이 나올 정도.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은 니시오 이신도 역시 못지않게 캐릭터에게 자비가 없다.

  • 시리즈명의 '교고쿠도' 는 추젠지 아키히코가 경영하는 고서점 이름에서 가져온 거라고 하는데, 모두 알고 있다시피 작가의 필명과 겹친다. 이러다 보니 추젠지가 작가의 오너캐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하는 짓을 보면 거의 확실해 보인다(…).

5. 각권 소개

본편
한국에서는 2017년 1월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까지 발매. 각 항목에는 간략한 시놉시스만 적혀 있긴 하지만 내용누설이 상당하므로 스포일러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

외전
2009년 10월 시점 한국에 백기도연대 비, 바람 발매 중. 백귀야행 음은 절판이지만 2012년에 일본에서 백귀야행 음,양이 새로운 판형으로 발매되었고 손안의책에서 그 판본의 번역본 발행을 언급했다. 2013년 1월에 백귀야행 음이, 12월에 양이 한국어판으로 발간되었다.

6. 미디어믹스

  • 우부메의 여름 영화판
감독은 그 유명한 울트라 시리즈의 아버지 짓소지 아키오. 그래서인지 유명배우들이 거의 다 한 번쯤은 기웃거리고 가서 캐스팅이 여러 가지로 굉장해졌다고 한다. 각본은 원작에 비교적 충실한 편. 5~60년대 페이소스를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게 가끔은 좀 오그라드는 느낌일 때도 있긴 하지만. (…) 단점이라고 하면 회상신에 배우를 따로 섭외하지 않고 현재의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를 그대로 쓴 것 정도.
뱀발로, 모든 미디어믹스 중 세키구치의 원숭이스러움(…)이 최고로 돋보이는 캐스팅이다.

  • 망량의 상자 영화판
감독은 하라다 마사토. 짓소지 아키오 감독이 별세하는 바람에 감독이 교체되어 1편과는 방향성이 많이 다르다. 원작에 비교적 충실했던 우부메와는 달리 각색…이랄까, 이거 교고쿠도 맞아?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일단 사건 자체는 그대로 뒀는데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 같은 게 많이 바뀌었다. 시종일관 무겁던 원작보다 좀더 가벼워지고[4]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을 많이 순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조연 수준이었던 에노키즈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원작에서는 상권 중반부 이후에나 등장하던 양반이 도입부부터 얼굴을 비추니 감독이 에노키즈 좋아하냐는 얘기도 나올 정도. 뭐, 교고쿠 선생이 원작이랑 달라지면 그건 그거대로 재밌다고 했으니 상관없긴 하다지만… 하지만 에노키즈가 저렇게 성실하게 일하는 시점에 이건 이미 교고쿠도가 아니잖아?

  • 망량의 상자 코믹스
작화는 환상수호전 코믹스로 유명한 시미즈 아키. 저 인선은 확실히 팬심에서 비롯된 것인 듯. 책 앞날개의 작가 소개에 교고쿠 나츠히코 팬으로서 유명하다는 말이 적혀 있을 정도. 애정의 표현인지, 책을 보다 보면 집념이 느껴진다. 원작에서 한 줄로 넘어간 묘사를 죄다 그림으로 그려버리거나 캐릭터의 행동거지를 이상한 데까지 재현하거나. 뭣보다 원작의 음산하게 썩은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 있다. 원작 팬이라면 꼭 봐주자.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로테스크함이… 고어 면역이 없다면 주의.
2010년 9월에 현지에서는 5권으로 완결, 라이센스판도 2011년 1월에 5권 완결 발매.
책 표지를 벗기면 다른 캐릭터들이 표지의 교고쿠도의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1권은 그대로 교고쿠도이지만 2권부터는 캐릭터가 바뀐다. 이 전통은 광골의 꿈, 우부메의 여름 등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중.

  • 백기도연대 코믹스
작화는 마찬가지로 시미즈 아키. 망량의 상자가 거의 끝나갈 때쯤 코믹 괴 8호부터 연재 개시. 망량부터 코믹스화를 시작한 탓에 철서의 우리 이후부터 등장하는 인물(특히 마스다) 팬들이 모두 환호하게 만들었다고(…). 본편과는 딴판으로 제대로 정신나가는 분위기가 특징인 작품이니 모두의 기대와 더불어 걱정도 샀지만, 시미즈 아키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주 작살나게 병신같지만 멋있는 탐정과 그 일당이 등장한다.
2014년 현재 '나리카마' '카메오사' '야마오로시' '고도쿠네코'까지 단행본 발매. '운가이쿄' 연재 중.

  • 백기도연대 라디오 드라마
제작은 ABC 라디오. 캐스팅은 각 캐릭터 항목을 참조. 개그에 활극물이라도 그래도 대놓고 웃기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던 원작과는 딴판으로 대놓고 슬랩스틱 개그물이다. 아주 진지하게 황당한 BGM을 삽입하거나 캐릭터들이 온 힘을 다해 처참하게 망가지는 등 여러 가지로 원작을 초월하는 개그물로 탈바꿈했다. 시작할 때부터 와하하하하하 웃어제끼는 에노키즈에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사기를 치고도 자긴 죄 없다고 뻐겨대는 추젠지에, 마스다 성우는 아예 본직이 개그맨이다.

  • 광골의 꿈 코믹스
작화는 여전히 시미즈 아키. 코믹 괴에서 작정하고 코믹스화를 시작한 뒤 세 번째 연재작이다. 첫 회부터 100페이지 가량을 그려내는 기염을 토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같이 연재하던 백기도연대가 조금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고. 그림으로 옮기기 어려운 트릭이라 조금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깔끔하게 완결까지 마무리했다. 5권 완결.

  • 망량의 상자 애니메이션
제작은 매드하우스, 캐릭터 디자인은 CLAMP. 원작의 지명도에 클램프라는 거물까지 더해 제작 소식이 떴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작품 자체는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었지만, 캐릭터 디자인 탓인지 의상 같은 게 그 시대답지 않다든가 등장인물이 전부 지나치게 잘생기고 예뻐서 개성이 없어 보인다 같은 평도 있다.[5] 그리고 퀄리티가 여러 가지로 들쭉날쭉하다. 클로즈업은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그리는데 원거리에서는 작붕이 예사일로 나거나, 후반부에는 재탕컷도 한 번 써먹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퀄리티는 준수한 편인…가?
2008년 7월부터 방영 시작해서 13화로 종료.
원작자인 교고쿠 나츠히코도 세키구치가 너무 미화되었다고 에둘러 깐 걸 보면 그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닌 듯.

  • 우부메의 여름 코믹스
광골의 꿈 다음 작으로 우부메의 여름이 2013년부터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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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정확히는 라이트 노벨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교고쿠도 시리즈가 시작됨. 뚜렷한 캐릭터성이 신전기나 라이트 노벨 계통에 대물림된 것으로 보인다.
  • [2] 1권 시점에서 1952년 여름. 시대적 배경 탓에 레귤러 4인 전원이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데, 관련된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멍청한 전쟁이었다고 까대거나 트라우마 스위치를 켠다. 작가의 성향이 진보 쪽인지 태평양전쟁 얘기가 나오면 거의 항상 비판 뉘앙스가 강해진다.
  • [3] 가령 루가-루는 교고쿠도 월드의 먼 미래 이야기고, 코치카메 트리뷰트에도 노년의 교고쿠도가 출연한다.
  • [4] 기바의 방이나 영화관 장면은 꼭 보자. 이 실사판에서 기바는 개그 캐릭터다.
  • [5] 세키구치나 기바 등은 외모 상향평준화로 꽤나 흥했지만, 교고쿠도나 에노키즈가 많이 피를 본 경우. 교고쿠도는 원작의 깡마른 서점 주인은 어디가고 떡대 쩔어주는 아저씨가 되어버렸고, 에노키즈는 나름대로 늠름하다는 묘사는 갖다버리고 클램프스러운 여리여리한 미청년이 되어버렸다. CLAMP가 원작을 안 본 상태에서 디자인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진위여부는 누군가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