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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last modified: 2015-04-05 22:38:47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1.1. 종류
2. 약효
3. 독성
4. 정력감소?
5. 그외
6. 기타


1. 소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펴져 있는 양치류로 고생대세계정ㅋ벅ㅋ한 다년생 식물. 하지만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고사리류는 신생대 초부터 나타났다. 특히 속씨식물과 경쟁하기 위해 피토크롬3라고불리는 광수용체를 바꾸는 유전자 대수술을 거쳤다고 한다. 고생대부터 가계가 내려오는 고사리류로는 나무고사리가 있다. 포자낭의 성숙 방법에 따라 여러 개의 시원세포가 자루가 없고 두터운 포자낭벽을 가진 진정포자낭 고사리류와, 시원세포 하나가 발달해 자루가 길고 포자낭벽이 얇은 박벽포자낭 고사리류로 나뉜다.

1.1. 종류

  • 진정포자낭군(Eusporangiate)
    • 나도고사리삼과(Ophioglossaceae)
    • 사리삼과(Botrychiaceae)
    • 란초
    • 꼬리고사리과
    • 버들일엽과
    • 일엽아재비과
  • 박벽포자낭군(leptosporagiate)

    • 야산고비과
    • 꿩고사리과
    • 실고사리과
    • 고사리
    • 녀이끼
    • 의꼬리
    • 비늘고사리
    • 넉줄고사리과

2. 약효

세계적으로 널리 식용으로 사용되는데 주로 익히거나, 날 것으로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서 먹는다. 한국에선 육개장에 들어가는 필수요소이다.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C, 비타민B2,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잎에는 비타민B1 분해효소가 들어있어 가급적이면 날것으로 먹지 않는게 좋다.그 전에 너무 써서 맛이 없다. 쓴맛을 빼려면 삶을 때 소금을 넣는 게 좋다고 한다. 단순히 먹는 것 외에 용도가 많은데, 뿌리로 녹말을 만들 수 있고, 뿌리줄기의 전분으로 이나 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고, 과 뿌리줄기는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으로서는 뿌리줄기를 잘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은 기생충에 효과가 있으며 어린 잎은 이뇨와 해열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경흥분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3. 독성

고사리에는 퀘세틴, 청산가리와 같은 온갖 독소들이 있는걸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독소와 쓴맛 제거를 위해 한번 삶아서 말린다. 이 과정에서 독소는 대부분 제거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서 흔히 먹는 식품첨가물이 더 해로울 정도.

고서(古書)들을 보면 고사리가 몸에 해롭다고 까고 있는데,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를 섭취하고 요절했다 하고, 어린이가 먹으면 성장에 장애가 온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 앞에도 말했듯이 이건 비타민B1 분해효소로 인한 각기병 증세로 보는 게 타당하다.

4. 정력감소?

많이 먹으면 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의 근원은 서양에서 고사리를 먹은 소들이 비뇨기와 내장에서 출혈을 일으키며 급성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고사리의 성분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실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고사리에는 위의 성분 외에 발암물질로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프타킬로사이드'도 들어있긴 하다. 이것을 두고 '백이숙제 형제는 수양산에서 고사리 캐먹다 방광암으로 죽었다'라는 고인드립을 치는 이도 있었다. 사실 백이숙제의 사인은 이런 복잡한 것보다 주나라 곡식을 거부하고 고사리만 먹다가 걸린 영양결핍 크리에 가깝다.[1]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양권에선 막 난 어린 잎을 따서 쓰는데다, 그것도 그냥 쓰지 않고 찌고 말리고 익히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독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양의학적으로 양기를 가라앉혀주고 음기의 성질을 띄고 있다고 해서 오신채 등 양기를 북돋워주는 음식을 먹지 않고 양기를, 그러니깐 성욕을 가라앉혀야 하는 스님들의 사찰음식에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설이 나왔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 봤자 약도 아니고 음식에 불과하며 여러모로 건강에 좋으니 걱정 말고 드시길 바란다. 백이숙제처럼 고사리만 먹을 것도 아니고

5. 그외

홍세화의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라는 책을 보면, 루이 14세 시절 프랑스 모 지방에 기근이 들어 왕이 직접 상태를 보러 갔다고 한다. 워낙 기근이 심해 왕을 배알할 준비를 못해 할 수 없이 그 지방에 사는 신부가 "저희는 먹을 것이 없어 이것으로 버팁니다."라고 하면서 고사리로 만든 빵을 왕에게 바쳤다. 분명 진노할 것이라고 생각한 신부의 예상과 달리 루이 14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고사리 빵을 다 먹고 "짐은 이 고사리 빵을 맛있게 먹었노라!"라고 말하고 갔다고 한다. 후폭풍이 두려운 상태로 다시 돌아간 신부는 기근을 구휼할 구호 식량이 그 지방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훈훈한 일화가 있다.

흔히 여성이나 아이의 가녀린 손목을 고사리손이라 하기도 한다. 다 자란 고사리잎을 보면 도저히 손 같은 게 연상이 되는 모습은 아니지만, 갓 피어나 또르르 말린 어린 잎을 보면 '아! 이래서 그러는 거구나' 싶다.

미국캐나다에도 많이 서식해서 국립공원과 산 같은 곳에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커다란 고사리 밭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고사리에 비해 크기도 크고 더욱 부드럽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식용으로 있는 것이라 괜히 뜯어가다가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하니 손대지 말자. 북미에는 식용에 쓰이지 않는 만큼 뜯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엄청난 밭이 많았는데 동양인들이 막 뜯어가서 불과 하루만에 풍경자체가 바뀌자 현지 사람이 항의하고 뜯는게 불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가 사유지인 경우, 산주인의 인심이 고약하다면 맞을 수도 있다. SBS에서 방영한 시트콤인 LA 아리랑에서 비슷한 내용이 등장 하는데, 미국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할머니들이 산나물을 뜯다가 체포(...)되고 벌금까지 낸다. 유럽에서도 고사리를 볼 수 있는데 역시 막 뜯어가다 걸리면 야생식물 불법 채취 같은 죄목으로 벌금을 때린다. 보통 유럽에선 고사리를 식용하지 않아서 벌금 1€ 같이 상징적인 수준의 처벌만 하는 경우도 있다는 듯.

고사리가 우거져 있는 덤불을 보면 꼭 중생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주변에 타세쿼이아가 있다면 더더욱!

Cyathea속이라는 현생 나무고사리도 있다. 큰 것은 약 20m나 자라는 가장 큰 고사리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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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혹은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티아미나아제라는 성분이 다리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에 비롯해서 정력이 안 좋아진다는 설이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