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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last modified: 2018-08-04 18:40:44 Contributors



Contents

1. 특징
2. 생활
3. 이용
4. 기타


Water deer, Hydropotes inermis
내가 고라니!

1. 특징

우제목 사슴과의 포유류. 멧돼지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 야생동물 중 하나. 일반적 사슴보다는 약간 소형이며, 수컷에게는 크고 아름다운 송곳니가 툭하고 삐져나와 있는 것이 특징.[1] 이를 이용해 서열다툼이나 암컷을 둔 결투를 하기도 한다. 암수를 가리지 않고 뿔이 없다. 꽃사슴과 같은 흰 반점형 무늬는 어미젖을 먹는 생후 3개월까지만 볼 수 있다.

2. 생활

인간 말고는 이들을 잡아먹을 천적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자연환경상 매우 번성하고 있다. 1990년대 이야기가 아닌 최근까지도 민가에도 심심찮게 내려오고 산과 가깝다면 수도권에서도 볼 수 있다.[2]. 밭의 작물을 마구 파헤쳐 먹기도 한다. 먹성도 매우 좋아 농가에 입히는 피해가 커서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다.[3] 심지어 경산시에서는 영남대학교 캠퍼스 한복판을 달리는 고라니가 목격되기도 했고(…) 계명대고라니가 나타나 119가 출동하기도했다.[4] 생각보다 작아서 귀엽..네 KAIST 마징가탑 인근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진주 경상대학교의 중앙도서관앞에도 출몰한적이 있다. 무려 학교 한가운데.

수도권인 용인대에서도 캠퍼스내에서 목격담이 있을 정도로 서식 범위가 넓다. 건물로 가득한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은 별로 없지만 광역시라도 한적한 산에 가서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보면 고라니 똥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많고 많은 흔적중에 하필 왜 그거.. 산림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과수원에서도 상당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농촌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차와 충돌하는 사고(로드킬)도 빈번하다. 까딱 잘못하면 대형사고까지도... 특히 빛을 보면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야간 운전시 갑작스럽게 헤드라이트 불빛을 향해 돌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많은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육군의 전방 부대 사격장 근처에 많이 서식한다. 부대내 사격장에서 사격 전 민간인 대피 방송 후 시험 사격등을 하면 고라니들이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 병사들이 많다. GOP 근처에도 많이 사는데 고라니들의 부스럭 소리에 병사들이 많이 긴장하기도 하는 것도 있고, 특히 운전병들은 야간에 전방길을 운전하다보면 튀어나오는 고라니 때문에 고라니가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공군의 비행장에도 은근히 고라니가 많이 산다. 활주로 주변은 대부분 끊임 없는 제초작업 덕에 낮은 풀이지만 그 외의 지역중에는 야산이나 수풀이있는 지역이 많다보니. 그래서 1년에 한 번, 기지내의 전 장병들(몇천 명은 된다!)이 활주로에 가로로 늘어서서 끝에서 끝까지 훓으며 고라니를 몰아서 잡는다. 일단은 포획해서 다른곳에 방생해주지만 애초에 훈련받지도 않은 장병들이 잡다보니 놓치거나, 혹은 너무 심하게 다뤄서 고라니가 다치거나 하기 일수. 육군훈련소나 계룡대에서도 목격되며. 전방에서는 고라니가 군인을 뺑소니치는 로드-메이햄[5]사건도 간혹 발생한다.고라니 시뮬레이터 한 번은 그물로 어설프게 포획하려다 갑자기 뛰어든 고라니에게 들이받혀서 갈비뼈에 금이 간 병사도 있었다. 옆에 있던 병사가 당황해서 고라니를 들고 있던 삽으로 내리쳤는데 삽날이 아니라 넙적한 면에 맞아 고라니도 타박상으로 끝나긴 했지만 들이받힌 병사는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그러나 이렇게 고라니를 내쫓지 않으면 고라니들이 비행기로드킬 당한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비행기는 비행기대로 위험하고, 고라니는 고라니대로 목숨이 달린 문제이며, 행여 사고가나면 이걸 뒷수습하는 장병들은 장병들대로 트라우마가 된다. 워낙 처참하게 당하다보니. 특히 겨울에는 바닥에 얼어 붙어버려서 치우기가 더욱 곤란하다. 모 비행단의 경우 F-4 전투기의 랜딩 기어에 치이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고, 덤으로 육중한 랜딩기어의 타이어 사이에 낀 고라니의 잔해를 치우던 정비병들은 꽤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비행단에서는 활주로가 있는 라인 안쪽에는 고라니가 반드시 없도록 하는 편이다. 사실 그냥 비행단 안에만 있어도 인근 야산에 풀어주려고 하는 편이다. 물론 이 때 발견시 포획의 주체는 헌병이나 운항관제 특기의 BAT가 담당한다.

어째 군대이야기밖에 없다. 이쯤되면 훌륭한 국군의 주적중 하나

식성도 무지막지해서 잡초 빼고 다 먹는다. 아니, 잡초도 먹던데? 먹는데 다시 자라나는게지.

3. 이용

고라니가 사슴과 동물 중엔 크기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하고 가죽도 약한데다가 털이 잘 빠져 가축으로는 이용되지 않는다. 등산객들이 밀렵으로 버려진 고라니 가죽을 더러 목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려사에 원나라 조공물로 가죽을 바친 기사가 있어 과거 조상님들은 가죽도 이용했던 모양.[6]

목류의 포유동물이 그렇듯 고기맛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한다. 양념을 한 고라니 불고기, 장조림은 소고기 불고기, 장조림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고... 하지만, 고라니 고기를 식용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노린내로 혈액과 내장이 냄새가 심하다고 한다. 따라서 해체 작업이 관건인데, 해체 중 동맥을 찌르거나 내장을 가르게 되면 그 냄새가 상상초월로 피가 많이 젖은 부위는 먹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한다. 노린내를 피하려면 포획 후 전문가를 통한 파복, 내장 제거 작업이 급선무. 할랄미트를 처리하는 것처럼 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고라니를 주로 잡는 사냥꾼들이 처리하는 것을 보면 잡은 즉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다.

수렵도 허가되어 있고 밀렵도 당한다. 특별히 보호종은 아니라 수렵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라니 사냥이 가능한 시기와 지역이 따로 있다. 지역은 시기에 따라 바뀌는데, 이걸 어기거나 불법 수렵도구를 이용하면 밀렵이 된다. 헌데... 전세계에서 중국과 한국에서만 살고 다른 나라엔 아예 없다. 중국에서도 양쯔지방 우리나라의 경기도 만한 좁은 구역에만 살고 있고 전세계의 모든 고라니는 한국에 산다고 봐도 거의 틀림없다. 해수구제사업으로 맹수가 씨앗이 마른 지금은 고라니 자체의 번식력이 워낙 뛰어난데다 개체수를 조절할 수단이 수렵밖에 없기 때문에 멸종위기 동물이면서도 사냥이 허가되어 있는 아이러니다.


4. 기타

한때 EBS 수능특강 교재에서 엘크를 고라니라고 번역하는 병크를 터뜨린 적이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엘크는 사슴과에 속한다는 걸 제외하면 고라니와 전혀 무관한 동물이다. 당연히 미국에는 고라니가 살지 않는다.

울음소리가 매우 기묘그로테스크하기로 유명한데, 마치 비명지르는 소리 비슷하다.# 블랙메탈 스크리밍 창법 비슷하기도 하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고라니 보면 재수 없다는 말을 하시기도 한다.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한밤중에 경계근무 서다가 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다. 샤라포바의 기합소리와 매우 비슷하다(…).GOP서 대대가 변경될때마다 사람 비명소리가 들립니다라고 한번씩은 보고한다고...

의외로 전투력이 강하다. 성체 고라니의 경우 전력으로 들이받거나 뒷발차기 하면 사람의 뼈 따위(...) 가루 나는건 순식간이다. 특히 갈비뼈는 그냥...

자라와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면 비운의 생물체가 탄생한다고 한다. 고자라니! 내가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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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덕분에 Vampire Deer 라는 흉흉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 [2] 2007년 수원 월드컵 경기장 인근 고교에서도 출몰한 적이 있다.
  • [3] 특히 먹성 좋은건 둘째치고 참 뭣같이 맛좋은 부분이나 한입씩 먹고 튄다. 버리기는 아깝고 팔거나 먹기는 그런 계륵같은 상황을 만들어 짜증나게 한다.
  • [4] 말로는 보호소로 갔다고 하는데 고라니는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호소로 갔다고 하더라도 안락사 처리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방대원들이 그것을 알았는지는 의문이지만 알았다면 구하면서도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 [5] 죽지는 않고 부상으로 끝나니까...
  • [6] 충렬왕 21년(1295) 을미년 기사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866&docId=1624271&mobile&categoryId=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