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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검사

last modified: 2015-04-10 01:20:59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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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소개
1.1. 이름의 유래
2. 작중 모습
2.1. 수수께끼의 신인 검사
2.2. 시크한 비유화법
2.3. 나루호도에 대한 적대
2.4. 커피 마니아
3. 그의 뒷모습
3.1. 숨겨진 정체
3.2. 연인의 죽음
3.3. 잘못된 결정
3.4. 조용한 퇴장
4. 명대사
5. 인기


음성 - 이의 있음!


역전재판 3 테마곡 고도 검사 ~ 어두운 커피의 향기[1][2]


1. 소개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검사. 역전재판 3의 라이벌 검사로 첫등장한다. 고도는 예명, 가명 같은 것이며 자신의 정체를 대외적으로 숨기고 있다.

게임 내 성우는 캡콤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 뷰티풀 죠, 오오카미 등의 명작 게임을 제작한 디렉터 카미야 히데키. 타쿠미 슈를 찾아와서 성우 시켜달라고 졸랐다고 전해진다. 2014년 4월 닌텐도 3DS용으로 이식 발매되는 '역전재판123 나루호도 셀렉션'의 한정판 드라마 CD에서는 코야마 리키야가 맡는다.

신장은 185cm.

1.1. 이름의 유래

고도라는 이름은 뮈엘 베케트의 희극이자, 부조리극으로 널리 알려진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유래했다. 고도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경력은 타쿠미의 머릿속에서는 만들어져 있었으나, 사정으로 인해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따르면 철자는 Godot이 된다. 그리고 북미-유럽판에서 이렇게 쓰였다.

극중에 등장하는 吾童川(오동천,고도가와)는, 「고도가와라서 고도라 하게 되었다」라는 설정이 있어 일부러 고도가와라 명명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니까 고도가와나 고도나 「고도를 기다리며」가 원래 출처다.

2.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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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수수께끼의 신인 검사

"고도. 완전무패, '전설의 검사'다."

백발에다 붉은색으로 빛나는 바이저 마스크로 가린 수수께끼의 검사. 말버릇은 '...'이다. 상당히 하드보일드한 인물이며 그냥 해보면 알지만 캐릭터 자체가 BGM부터 행동이나 분위기까지 하드보일드의 결정체다. 타쿠미 슈는 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수십편의 하드보일드 영화, 드라마를 봤다고 한다.

호시이다케 아이가가 그를 두고 현재 '검찰청에서 가장 실력있는 무패의 검사'라고 하였기에, 그동안 미츠루기, 카루마 때문에 학을 뗀 나루호도 류이치는 얼마나 대단한 검사가 나올까 걱정했으나 막상 실전에서 만난 그는 검사로 처음 데뷔하는 신참이었다.0전 무패의 신화 그리고 "어떤 검사라도 처음엔 무패지."고 주장했다. 실력있는 무패의 검사란 소문은 자기가 뿌린 모양. 그러나 이토노코 형사의 말에 따르면 법조계 풋내기가 아니라 '상당한 프로'라고 하며, 미츠루기, 메이가 외국으로 나가 있는 시점에서 검찰청에서 가장 실력 있는 검사라는 점은 인정받고 있다.

지독한 마이페이스로, 나루호도나 재판장, 증인 등 다른 인물의 사정은 대부분 시원하게 무시하고 자기 할 소리만 한다. 덕분에 초반엔 나루호도를 비롯한 주변인들 모두 그의 마이페이스에 휘말려 몹시 당황하게 된다. 흔들림이 거의 없는 마이페이스답게 카리스마와 배짱도 대단해서 <역전의 레시피>에서 굶주린 늑대처럼 날뛰며 포효하는 제니토라 앞에서 재판장이나 나루호도, 마요이는 무서워서 책상 안에 숨어들어갈 때에도 고도 검사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제니토라에게 일갈을 함으로써 입을 다물게 했고, <화려한 역전>에서도 상대를 가리지 않고 채찍을 휘둘러대는 카루마 메이에게 "말 많은 여자는 좋아하지 않아. 넌 이제 돌아가라."는 말 한마디로 얼어붙게 만든다.[3] 또한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내뱉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에도 대화를 끊지 않고 그것에 맞추어 대화를 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꽤 대단한 인물.[4]

2.2. 시크한 비유화법

평소 사건 정황을 뭔가와 비유해서 얘기하곤 하는데, 그 예라는 게 너무 장황하고 시적이여서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도둑맞은 역전>에서 아마스기 유사쿠가 괴도로 고발당한 건 막았지만, 오히려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이후)

고도 검사 "사람이 팬티세탁기에 집어 넣는 건 언제지?"
재판장 "무, 무슨 말씀이시죠?"
고도 검사 "답은 하나. .....그것을 벗었을 때다."
재판장 "..........여전히 의미를 이해 할 수가 없군요."
마요이 "저놈의 예는 매번 무슨 말인지...."

(<도둑맞은 역전>에서 점차 진범의 꼬리를 잡는 나루호도를 보고도 고도 검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커피나 마시자 보다 못한 재판장이)

재판장 "변호인 측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고도 검사 "'일리' 라고? 그게 어쨌다는 거지? 우리는..... '만리'의 길을 걷는 여행자라고...."

이렇듯 매우 황당한 비유를 들어서 재판장과 방청객들을 당황시키지만, 나중에 가면 다들 익숙해진건지 재판장도 고도 검사의 시크한 비유화법에 "여전히 훌륭하십니다. 역시 믿음직스럽군요." 라고 칭찬까지 하는 등 완전히 말려들어가버린다. 나루호도 왈 "재판장...능숙한 사회자가 되었군..."

이와 같이 시크한 말투를 즐겨쓰는데다가 말버릇이 '큭...'이기까지 하지만 딱히 중2병캐릭터는 아니다

이래저래 정상인의 범주를 약간 벗어나는 인물이지만,[5] 검사로서의 실력 하나는 확실하며, 한 때의 카루마 부녀처럼 증거를 조작한다거나 법정에 나오는 증인에게 거짓 증언 내용을 강요하는 비열한 짓은 하지 않는다. 법조인으로서 높이 평가할 만 한 인물. 자신만의 결론을 찾아낸 미츠루기 레이지처럼 진실을 찾는 것을 제 1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성대모사에도 능한듯한데, 가끔 증인들의 증언을 언급할때 증인들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말한다. 마요이가 인정할 정도로 그럴 듯하게 재현하는듯.

2.3. 나루호도에 대한 적대

"난 네놈과 싸워야만 한다."
"그를 위해서… 지옥에서 되살아나왔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루호도를 적대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일부러 '마루호도'(북미판:Trite)라고 부르면서 도발하고 있다.[6] 하지만 나루호도는 그를 전혀 알지 못해 의문이 쌓이는 중. 나루호도를 대놓고 비난, 도발, 무시하며 심지어는 진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그에게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말까지 한다. 얼마나 심하면 늘 채찍으로 후려치던 카루마 메이가 옆에서 나루호도를 편들어줬을 정도. 뭐 "친구는 골라서 사귀는 게 좋겠어." 정도였지만...

그가 첫 데뷔 법정 상대를 나루호도로 선택한 것은, 나루호도의 실력과 그릇이 어느 정도인가 확인해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재판 중 나루호도를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지만 나루호도가 닫혀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거나 진범에 근접하게 되면 자신의 판단하에 그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것은 공과사를 망각하고 무조건 나루호도를 이기려는 것이 아닌 사건의 진실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지킨다는 점에서 그가 아주 개념없는 악덕검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 수 없는 적대감으로 인해 재판에서 승소하는 나루호도조차 쉬이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후에 별 볼일 없는 증거품을 가지고 거짓말로 진범을 도발해 스스로 죄를 자백하도록 유도해 붙잡는 모습을 보고 진정 무서운 놈 이라고 인정해 주기도 한다.[7]

2.4. 커피 마니아

"보잘것없는 이 한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딱 하나."
"이 컵 안에 퍼지는, 씁쓸한 검은 어둠, 이것이야."

커피를 지나치게 좋아한다. 커피광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정도. '고도 블렌드'[8] 라고 명명한 커피를 종류별로 분류해서 마신다. 그것도 쓰디 쓴 블랙 커피만 마시는데 마시는 도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어서 그 쓴맛들이 상당히 다르다고 본인이 말한다(커피마다 수식어구도 모두 다르다. 어차피 남이 듣기에는 하나같이 해괴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벌컥벌컥, 식후에도 벌컥벌컥, 법정에서도 벌컥벌컥, 심지어 자기 전까지도. 모닝 커피는 자기 말로는 수없이 마신다는데 말할 때마다 마시는 잔 수가 달라지는 걸 보면 자신도 정확히 몇 잔이나 마시는지는 모르는 것 같다. 재판장에게도 위가 남아나지 않을 거라는 걱정을 사긴 하는데 가볍게 무시한다. 본인도 카페인 중독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지만 끊을 생각은 애초에 없는 모양.

법정에선 누군가가 커피를 타서 그에게 자동으로 밀어 보내주며 고도는 그걸 캐치해서 마신다. 대체 그 커피를 누가 끓여주는 것인가는 불명이지만, 법정 담당관이 키 작은 인물들을 위한 귤상자를 갖다주는 것을 고려하면[9] 담당관이 끓여서 건네주는 걸지도. 한 법정에서 먹는 커피는 17잔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한 법정에 17잔 이상 마시면 뭔가 안 좋은 징크스[10]라도 있는 것인지 커피가 17잔에 가까워지면 초조해하면서 나루호도에게 심리를 빨리 끝낼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법정에서 위기에 몰리면 흥분해서 커피를 벌컥벌컥 원샷해버리며, 말이 안 나올때는 커피를 들이키다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때로는 훗, 하며 약간 시간을 끌다가 갑자기 사레 들려서 푸후! 하고 뿜어버린다. 때때로 나루호도가 헛소리를 하거나, 자신이 기분이 불쾌하면 그에게 커피를 잔째로 던져버려 화풀이할 때가 있다. <역전의 레시피>에서는 나루호도가 이겼다고 커피를 던지기도 했다.

여담으로, 고도의 성우를 맡았던 카미야 히데키는 아이러니하게도 커피를 싫어한다.

3. 그의 뒷모습

3.1. 숨겨진 정체

역전재판 3 테마곡 추억 ~ 진실의 쓴 맛이 난다

"너도 이제 알겠나? 마루호도."
"'모른다'는 게 얼마나 큰 죄인가..."

사실 그의 정체는 호시카게 법률 사무소 소속의 천재 변호사이자 아야사토 치히로의 선배였던 카미노기 소류이다.[11]

이 때부터 이미 카페인 중독이었다. 평소 치히로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서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려고 했다. <시작의 역전>에서 치히로가 그를 평가하기를, '느끼남'이라고 했었지만 선배로서 실력은 존경하고 있었다. 나루호도 역전재판에서 밝혀진 짧은 과거사에서는 힘들어하는 치히로에게 어른스럽고 상냥하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고 한다. 치히로는 겉으로는 튕겼어도 내심 그를 많이 의지하고 있던 듯.[12]

<추억 속의 역전>에서 치히로의 의중을 눈치챈 호시카케가 과거 자료를 치히로에게 가져다 주면서 "연인을 잃었던 사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던 것을 보면,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맞다.

"잘 봐 두게. 자네가, 그...연인을 잃었던 사건. 그 기록을, 말일세."

치히로가 첫 법정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겪고 트라우마에 빠지자, 그녀를 위해 사건의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풀겠다고 결심한다. 역전재판 최악의 악녀 미야나기 치나미의 뒤를 조사하여 단서를 잡아 검찰청 앞 카페에서 치나미를 만나 그녀를 추궁하나, 위기를 느낀 치나미는 그가 마시던 커피에 독을 타 독살을 시도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간계였기에 그는 독을 마셔 쓰러지게 되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몸에 엄청난 타격을 입어 의식불명에 빠져버린다. 사실상 죽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였기에 그가 독을 마신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처리 되었다고 한다.[13] 영원한 잠에 빠진 그였지만 결국 그는 깨어났고 그가 깨어난 시점은 사고 후 약 5년이 지난 후였다.[14] 그러나 후유증으로 인해 머리는 전부 백발이 되었고 시신경 대부분이 파괴되어 전용 바이저를 쓰지 않으면 사물을 보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되었다. 평소 쓰고있는 바이저는 시력 보조장치였던 것.

복선으로 <<도둑맞은 역전>>중 협박장과 신문기사를 제시해서 모순을 밝히는 부분에서 '색깔이라.. 그렇게 좋은주제는 아니군'이라는말을 꺼낸다 고도검사의 시력에 관해선 작중에서 가장먼저 언급된 부분

그러나 이 바이저에는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그가 바이저를 쓰고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하얀색붉은색이 섞였을 때 붉은색을 인식하지 못한다. 즉, 흰색 앞치마에 묻은 케찹이나, 석등에 피로 쓰여진 글씨, 눈 위에 뿌려진 피 등은 보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결정적인 실수를 남기게 된다.

3.2. 연인의 죽음

"너만이‥‥너만이‥‥그때 그녀를 지켜줄 수 있었다!"
"네가 애송이였던 탓에‥‥그녀는 죽었다."

의식이 돌아오고 난 후 치히로를 찾았었지만, 치히로는 이미 몇 년 전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쓸려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복수라도 하기 위해 치나미를 찾으려고 하지만, 치나미 또한 이미 사형이 결정된 상태였다. 그가 잠들어 있던 사이에 그를 지탱해줬던 사랑, 복수, 모든 것이 전부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 나름대로 끝을 맺기 위해 "고도"라는 가명을 쓰고[15] 검사로 전직한다.

원래 변호사였던 사람이 검사전직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와 대결하기 위해서
    그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진 나머지, 치히로의 죽음을 막지 못한 원인을 그 제자 나루호도의 탓이라 생각해버린다. 치히로의 곁에 있었으면서도 나루호도가 송이인 탓에 지켜주지 못하고 죽게 내버려 둔 것이라며 그를 적대시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지탱할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루호도가 치히로의 제자에 어울리는 인물인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 아야사토 마요이를 구하기 위해서 검찰측만 입수할 수 있는 정보라인이 필요했기 때문
    의식을 되찾은 이후 아야사토 가문에 연관된 정보를 찾다가 감옥에 감금된 아야사토 키미코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고, 키미코를 면회 온 딸 아야사토 하루미도청해 그녀가 숨긴 편지(계획서)를 먼저 빼돌려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게 된다. 치히로의 여동생인 마요이를 키미코와 미야나기 치나미의 간계에서 구해내기 위해 하자쿠라인 아야메아야사토 마이코와 힘을 합쳐 극비리에 계획을 추진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적대감과 원망의 감정이 남아있었던 나루호도 류이치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16]

3.3. 잘못된 결정

나루호도에게 알리기 싫었으면 경찰이나 다른 힘이 될 만한 기관에라도 알리면 되었을 일을 왜 굳이 자신이 뒤에서 직접 처리하려다 일을 크게 키운 것인지, 이 캐릭터의 팬조차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물론 이미 DL6호 사건으로 검경찰은 당연히 영매를 신뢰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협조를 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나루호도가 DL6호 사건을 해결하며 마이코의 영매는 진짜였음을 입증했지만 그렇다고 쉽게 미신을 납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재판장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영매에 대해 쉽사리 용납하려 하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고, 후에 재판장이 깔끔하게 인정하자 나루호도가 의아해 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영매를 미신 취급하는 분위기란 것. 애초부터 범인인 미야나기 치나미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상, 영매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 외엔 협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모든 게 밝혀진 마지막 진술에서 언급한 고도 검사의 심경으로도 이유를 알 수 있다. 나루호도는 치히로를 지키지 못했지만 자신은 치히로의 여동생 마요이를 지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여자에 대한 결코 이룰 수 없는 복수심도 그를 흔들어 놓은 듯 하다. 고도 검사는 치나미와의 정면승부를 원했던 것이니 경찰의 협조를 구하지 않은게 그리 이상한 행동은 아니다. 충분히 스스로를 재판대에 올릴 만 했다.

여하튼, 범행이 계획된 당일 고도 검사는 비상사태시 마요이를 지키기 위해 별당에 숨어있었다. 실제로 하루미는 마이코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정해진 장소로 갔고, 마이코는 이 사실을 고도 검사에게 전화로 알린 후 하루미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치나미를 영매한다. 이후 치나미는 별당에서 수행 중이던 마요이를 습격했고, 마요이는 살해당하기 직전 간신히 때맞춰 도착한 고도에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영매된 치나미를 본 순간 그는 그만 판단력을 상실한 채 마이코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 속에 숨겨져 있던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그는 마요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한편으론 자신의 복수를 위해 등 뒤에서 치나미를 찌른다. 그로 인해 치나미의 영혼은 빠져나가고 결과적으로 마요이는 지킬 수 있었으나 치나미를 영매했던 마이코의 육체는 죽게 되었다. 즉 그가 바로 아야사토 마이코를 살해한 진범이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서 치나미에게 단도로 반격당해 바이저 마스크 속의 얼굴을 다치게 되었고 후에 바이저 마스크로 다시 상처를 가리긴 한것 같으나 혈흔이 남은 단도가 큰 증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고도 검사가 순수하게 마요이를 구하고 사건을 막으려 했다면, 애초에 하루미에게 전달되는 편지를 먼저 입수 했을 때 아예 없애 버리거나 전달하지 않으면 그만인 문제였고, 고도 검사가 마이코에게 영매된 치나미를 보고 복수심에 이성을 잃어버리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

3.4. 조용한 퇴장

그는 지면에 떨어진 모든 혈흔을 없애기 위해 석등 근처의 눈을 모두 치운 뒤[17] 마이코의 시체를 진자 운동을 시켜 반대편으로 보내고 미리 협력해줄것을 부탁했던 아야메에게 전화를 하여 그것을 옮겨줄 것을 부탁한다. 마요이에게 혐의가 돌아가지 않게 만들기 위해 이런 공작을 벌였던 것. 다만 석등에 피로 써진 다잉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한 탓에 이것이 결정적 증거 중 하나가 되어 이런 공작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러는 와중에도 고도 검사 자신의 죄는 감추지 않았다. 자신의 죄를 숨길 생각이었다면 치나미가 소멸한 후 재판장이 망치를 두들길 때에 조용히 있는 것 만으로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나루호도는 고도 검사와 관련된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고, 재판장은 미야나기 치나미를 모든 일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판결을 끝내려고 했으며 마요이는 생명의 은인인 고도 검사의 죄를 숨기려고 했기에, 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영원히 묻힐 수도 있었던 것.

하지만 고도 검사는 그런 결과를 원치 않았기에 재판장의 판결을 가로막으며 나루호도에게 아야사토 마이코를 죽인 자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보라며 도발한다. 마요이를 구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순간적인 감정에 휘말려 마요이의 모친을 죽인 자신의 죄의 대가는 반드시 받고자 하는 의지였던 듯 하다. 오히려 마요이가 어떻게든 고도 검사의 죄를 감추기 위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언을 거부하려 했고 치히로 또한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하고 고도 검사의 의중을 묻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각오했고, 마요이에게 "눈을 돌리지 말고 앞을 봐라."라고 하면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증언을 하게 한다.

최종적으로 나루호도에 의해 그의 모든 과거와 진실, 그리고 죄상이 밝혀지게 되고, 결국 그는 치히로의 의지가 나루호도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인정하게 된다. 또한 치히로가 죽을 때 나루호도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 이전에 자신 역시 그녀를 지키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깨닫고,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었던 자신을 참회한다.

모든 게 끝나자, 바이저 마스크 안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치나미에게 단도로 습격당한 상처가 벌어져 흐르는 피였으나,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담담히 말한다.

"내 세계엔 빨간 색 따윈 없다. 이건 아마 내 눈물일 거다…."

남자가 울어도 되는건 모든 것이 끝났을 때라고 했으니, 자신의 말을 지킨 셈이기도.

그리고 마지막 커피를 나루호도와 함께 음미한 후 조용히 퇴장한다. 이후 고도 검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카루마 고우와 비교한다면 그나마 고도 검사 쪽이 참작 사유가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그리고 얼마 안가서 나루호도는 증거조작으로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다(…). 이걸 고도 검사가 알게 되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복귀하긴 하니까 다시 괜찮아졌겠지.

4. 명대사

애초에 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하드보일드 그 자체라 멋진 대사가 상당히 많다.

"심판하는 것은 바로 나다!"
"그것이 나의 룰이다."
"큭…! 모르나, 재판장?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가면을 쓰고 있지."
"남자가 울어도 되는 것은 모든 것이 끝났을 때다."
"큭…! 잊었나? 내 세계엔 빨간 색 따윈 없다. 이건 아마 내 눈물일 거다…."
"긴 잠에서 깨어난 그 날부터 나는 쭉 이 때를 기다려온 걸지도 모르지."
"괜찮다면....기억해 주지 않겠나? 내 이름은 카미노기 소류다."
"지금까지 대체 몇 번의 어둠을 들이켰는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오늘의 한 잔이야말로 무엇보다도 멋지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루호도 류이치[18]"
"있을 수 없는 일을 전부 소거해 나가면... 최후에 남는 것은 단 하나의 "진실"이다."[19]
자꾸 그런말을 한다면 이 컵에다 케첩 17잔을 마시게 해주지!

5. 인기

하드보일드한 매력과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속사정, 넘쳐흐르는 간지폭풍급의 명대사들 덕분에, 그의 출연작이 고작 역전재판 3 하나뿐임에도 그를 지지하는 팬층이 매우 두텁고 인기도 많다. 미츠루기나루호도 못지 않을 정도. "역전재판 3를 하게 된 사람들 99%는 고도 검사에게 반하게 된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며 나루호도 류이치 3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데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상대역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20]
테마곡도 덩달아 인기를 입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도 검사와 같은 벨소리를 쓰고 다녔다는 팬이 많다.

역전검사 제작진 인터뷰 중에서는 "(고도를) 등장시키려고 했지만 체포된 사람이라 할 수 없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나루호도 편의 상대역 검사 중에선 미츠루기 패밀리(?)하고 별 접점이 없어서인지, 유일하게 역전검사 시리즈에 등장하지 못했다. 형무소가 배경이 되는 역전검사 2 제2화 <옥중의 역전>에서도 못 나왔다. 역전재판 5에서도 전혀 언급은 없었다. 그나마 퀴즈 DLC인 <역전 추리>에서 짤막하게 언급이 되는 것 정도.

어쩌면 간지폭풍 여운을 남기며 퇴장했던 캐릭터에 대한 대우이기도 하다. 팬들에게 멋진 인상을 남기고 조용히 퇴장한 캐릭터가 다시 등장한다면 그 자체로 이미지 손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

레이튼 교수 VS 역전재판의 스페셜 에피소드에서 마요이가 "혹시 교수님한테는 무슨 규칙이 있는 거 아닐까? "나는, 수수께끼 풀이 중의 홍차는 17잔까지라고 정하고 있지" 같은 거" 라며 고도 검사 드립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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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블루스 풍의 곡. 그의 테마곡이자 동시에 그의 핸드폰 벨소리이기도 하다.
  • [2] 역전재판 BGM 어레인지 앨범 두 개(오케스트라, 재즈)에 다른 스타일로 각각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법정 조곡을 제외하면 양쪽 앨범에 테마곡이 실린 건 대에도전사 토노사맨, 미츠루기 레이지의 위대한 부활, 그리고 이곡.
  • [3] 그리고 메이의 샌드백인 나루호도가 대신 화풀이용 채찍을 두들겨 맞는다... 지못미.
  • [4] 법정 진행 중 치히로가 영매해서 등장할때 순간 놀라서 말 없이 굳어버린 식으로 페이스를 잃은 적이 딱 한 번 있다. 사실 이것도 영매 자체의 기현상보단 영매의 대상이...
  • [5] 상대를 가리지 않고 채찍질이나 검기를 날리는 사람들에 비하면 정상이다(…)
  • [6] 나중에 진실을 밝힐 때에 '나루호도'라고 정정해서 발언한다.
  • [7] 역전재판 4에서의 나루호도의 행적을 보면 그 평가가 옳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 [8] 한글패치판에서는 '고도 브랜드'로 번역되었는데 원래는 브랜드(ブランド brand)가 아니라 블렌드(ブレンド blend)다. 그런데 모바일판에서도 '고도 브랜드'로 번역되었다.(...) 상표였냐
  • [9] <역전의 토노사맨>의 오오타키 큐타와 <화려한 역전>의 비키니가 신체조건 때문에 얼굴이 나오지 못하자 귤상자를 밟고 올라서게끔 했다.
  • [10] <시작의 역전>에서 카미노기 변호사 자신의 커피잔을 깨는 장면이 있다. 아마 그 깨진 커피잔이 17번째 커피잔이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후 카미노기 변호사는 독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고 코마 상태가 되었다. 즉, 독이 들어있던 커피가 17번째 커피잔에 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
  • [11] 카미노기 소류의 옷차림과 외모 때문에 다들 고도 검사가 그였다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고도 검사의 정체가 누구인가는 반전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비공식적으로 과거 살해당한 변호사였다는 것이 크나큰 반전 중 하나. 때문에 그가 "왜 그래야만 했는가"를 나중에 깨닫게 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 [12] 치히로도 여러가지로 카미노기에게 배우고 영향을 받은 게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령 치히로의 대표적인 명대사인 변호사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뻔뻔하게 웃을 줄 알아야 해가 <시작의 역전>에서 카미노기 소류가 치히로에게 먼저 했던 말이라는게 밝혀지기도 하고…….
  • [13] 그러나 <화려한 역전>에서 고도 검사 본인이 말하길, 공식적으로는 살인으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살인으로 보도한 몇몇 언론사는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사건을 보도했던 것.
  • [14] 이러니 치히로가 연인이 살해 당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본인도 자신이 깨어난 것은 기적이었다고 하는 걸 봐서는 보통 사람이었다면 영원히 눈을 못 뜨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 [15] 위에서 고도와 고도가와(오동천, "시작의 역전"과 "화려한 역전"의 배경)의 어원은 고도를 기다리며란 희곡이라는 설명을 했는데, 치히로가 (돌아)올지 아닐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그녀를 기다리는 카미노기 소류를 나타내고자 했던 걸로 보인다. 해당 희곡의 줄거리를 알면 이해가 빠르다.
  • [16] 마지막에 나루호도를 인정하게 된 후, 이것이 자신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한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마요이를 구하고자 했다면 누구보다도 "나루호도"에게 먼저 알렸어야 했고 그랬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그는 아마도 이 모든 계획이 마요이를 구한다는 순수한 마음 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심이 더 강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 [17] 그는 붉은색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혈흔이 묻은 눈을 구분할 수 없었고 그래서 눈을 대량으로 치울 수밖에 없었다.
  • [18] 최후에 나루호도를 인정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루호도 류이치라 불러 주었다.
  • [19] 아마도 이 대사의 모티브는 셜록 홈즈가 입버릇처럼 했던 대사인듯 싶다.
  • [20] 고도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매력과 재미있는 대사, 재판중 뜬금없이 나오는 개드립 등으로 인해 검사를 상대하는 3의 법정공방은 보란듯이 변호사를 비웃고 조롱하고 인신공격하는 검사를 상대하는 1이나 신성한 법정에서 거리낌없이 마구 채찍을 휘둘러대는 검사를 상대하는 2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