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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last modified: 2015-04-09 17:04:01 Contributors

Guerrilla.
고릴라가 아니다

비정규전, 또는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자들. 한국어로는 '유격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어원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나폴레옹프랑스군에 대항하던 스페인의 비정규 무장집단들을 스페인어로 '전쟁'을 뜻하는 "Guerra"에 '작은'을 뜻하는 접미사 "illa"가 합쳐진 이름인 게릴라(또는 게리야)로 부른 것이다.

게릴라전의 필수요소는 게릴라 세력을 지원해줄 민중과 외부세력이다. 민중은 식량과 은신처를 제공하며 경우에 따라 고기방패[1] 또는 게릴라 구성원이 되어줄 수도 있다. 외부세력은 무기와 자금을 보급해주며, 이 둘이 빠진 게릴라는 단순한 비적이 되거나 또는 세력이 약해져서 정부나 외부 군사세력에게 손쉽게 토벌될 수 있다.

이들의 소위 '게릴라 전술'은 전력이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치고 빠지는 식으로 괴롭힌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다. 이런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게릴라 전은 대개의 힘 없는 약소민족들과 약소국가들의 국민들이 선호하는 전쟁 방식이기도 하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점령 소련군과 친소련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맞서 싸운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반군도 그 대표적인 예이고 알제리 전쟁 당시 드넓고 험준한 국토를 활용해 식민지배국이었던 프랑스에 맞서 식민지 독립 전쟁을 펼친 알제리, 1960,70년대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에 맞서 독립 전쟁을 전개했던 앙골라, 기니비사우, 모잠비크등 아프리카 국가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 점령에 맞서 싸운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체코슬로바키아등 동유럽 국가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다만 괴롭힐 뿐이지 이기는 것은 외부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없으면 사실상 게릴라 부대만으로 전쟁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뛰어난 게릴라 지휘관들이 선전선동을 선호하며 적이 같은 민족 혹은 같은 국가 시민들을 학살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심지어 어원이 발생한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도 스페인 게릴라들은 프랑스군이 스페인인을 학살하는 것을 딱히 막으려고 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계열의 게릴라를 흔히 파르티잔으로 부르며, 이 단어가 우리말에서는 빨치산으로 변형되었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저항하던 프랑스의 지하저항조직은 레지스탕스라고 불렀다. 게릴라와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혼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진왜란와 대한제국 말기에 활동한 의병들과 한국전쟁 중에 활동한 반공유격대[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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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상황이 조금만 더러워도 진짜로 살아있는 총알받이 역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좀 고와도 게릴라를 도왔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당연히 고운 꼴을 못 당한다. 재판이고 뭐고 당장 바로 옆 열받은 군인들에게 끔살 당할 확률도 있다. 어떤 의미가 됐던지 진짜 고기방패...
  • [2] 1.4 후퇴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철수하면서 상당수의 반공 무장대원들이 서해안의 각 섬으로 피했는데 이들은 처음에는 국군, 나중에는 미군에 의해 조직되어 식량과 무기, 탄약을 지원받아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후방교란 활동을 했다. 인터넷상에서 가끔 보이는 동키 부대나 레오파드 부대, 8240부대가 바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