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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리네커

last modified: 2016-11-23 07:50:38 Contributors


게리 리네커와 부인 대니엘 벅스. 오오 인생의 승리자 오오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월드컵에서 그라운드에 배변을 봤다고 고백한 유일한 선수이런 사례가 더 있는데 고백이 없었을 뿐인지 누가 알겠는가

이름 게리 윈스턴 리네커 (Gary Winston Lineker, OBE)
생년월일 1960년 11월 30일
국적 잉글랜드
출신지 레스터
포지션 스트라이커
177cm
프로 입단 1978년 레스터 시티 입단
소속팀 레스터 시티(1978~1985)
에버튼 FC(1985~1986)
FC 바르셀로나(1986~1989)
토트넘 핫스퍼(1989~1992)
나고야 그램퍼스(1992~1994)
국가대표 80경기 48골

1986 Ballond'or
수상
고리 벨라노프
2위
게리 리네커
3위
밀리오 부트라게뇨

Contents

1. 개요
2. 주요 경력
3. 프로 생활
4. 월드컵
5. 현역 은퇴 후


1. 개요

Gary Winston Lineker
영국의 축구선수, 해설가.

A매치 80경기 48골[1]
클럽 466경기 243골[2]

축구팬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축구라면 축구종가라는 이름이 무색한 단조로운 뻥축구 특히 스트라이커가 이름값에 비해 형편없는, 한마디로 거품이란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실적으로 영국 스트라이커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알린 인물이 바로 게리 리네커.

2. 주요 경력

이런 탁월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팬에겐 지명도가 한없이 무명(...)에 가깝다. 상당한 축덕이 아닌 이상, 2002년부터 축구 보기 시작한 유럽축구 빠돌이조차 잘 모를 정도. 지못미 월드컵 득점왕. 사실 개나 소나각종 매체나 단체에서 선정하는 역대 올스타 100 같은 목록에서도 빠지기 일수.

보통 스트라이커 하면 떠올리는 여러 덕목들, 피지컬이나 테크닉이나 어느 항목을 기준으로 삼아도 리네커는 부족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골을 잘 넣는다. 흔히 말하는 골 냄새를 잘 맡는다는 유형으로, 언제 어떤 상황이든 공이 가는 곳에 항상 리네커가 미리 와있었다.(...) 특히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전중에, 귀신같이 빈틈을 찾아 들어와 머리나 발을 갖다댄다.

이런 인물이 어째서 묻혔냐 하면, 뒤에서 다시 기술하겠지만 하필 동시대에 격돌한 선수가 마라도나...심지어 파올로 로시, 미셸 플라티니, 지쿠, 마르코 반 바스텐 등 80년대를 수놓았던 스타들이 너무나도 휘황찬란했다.

3. 프로 생활

리네커는 고향팀 레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1부, 2부 리그[5]에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레스터 시티는 리네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6] 1부 리그 승격과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1985년 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한 리네커는 41경기 30골(...)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감각을 뽑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득점왕을 차지하고, FA컵 결승에서 에버턴의 더비 라이벌인 리버풀을 쓰려트리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에버턴으로 이적한지 한 시즌만에 1986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리네커는 41경기 20골을 기록했는데, 특히 바르샤의 영원한 원수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장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세번째 시즌 들어서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리네커를 주로 윙포워드로 기용하면서 골 맛을 볼 기회 자체가 줄게 되고, 결국 잉글랜드로 귀환을 결심한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103경기 42골 기록.

198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열렬한 구애를 뿌리치고 결국 토트넘으로 이적, 잉글랜드로 돌아온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감각을 자랑하며 3시즌 동안 105경기 67골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무렵이 바로 리네커 개인의 기량이 절정에 달하던 리즈시절.

1992년 리네커는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갓 출범한 J리그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로 이적했는데[7] 이 이적은 리네커의 큰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서 큰 치료비와 간병이 필요했는데,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아들의 치료비를 전액 대주겠다는 제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 하지만, 아들의 치료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던 리네커는 고질적인 발가락 부상까지 겹치며 26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는 부진으로 1994년 가을 은퇴했다.

스트라이커로서 16년 선수생활 동안 대표팀과 클럽을 합쳐 300골 이상을 넣었다는 기록도 놀랍지만, 이보다 더 엄청난 기록이 있으니...
경고나 퇴장을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말그대로 ㅎㄷㄷ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영국팬, 게다가 득점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스트라이커가 상대팀 관중에게 어떤 모멸과 야유를 받았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를 두고 리네커 왈,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침을 삼키면 된다"
그야말로 대인배...이러한 이유들로 현역 시절 별명이 '그라운드의 신사'였다.

사족으로 이런 유순한 면모 때문에 게이 리네커라고도 까였다고(...)

그의 유일한 흑역사경기중...이긴 한데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뭐... 부폰의 사례와도 대비된다.

4. 월드컵

리네커가 A매치에 데뷔한 때는 1985년이었다. 이듬해 86 월드컵 무대에 참가했을 땐 A매치 경력도 일천한, 리그에서 볼 좀 차는 애송이에 불과했고 어디까지나 팀의 핵심은 주장 라이언 롭슨이었다. 그런데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는 1무 1패 무득점으로 졸전을 펼치고, 롭슨이 부상까지 당하는 악재가 겹친다. 재밌는 놀이 경우의 수(...)를 따져보니 다음 상대 폴란드에게 골득실 +3으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잉글랜드는 리네커 카드를 뽑아들었다. 혹시나 갑툭튀 애송이가 대형사고라도 쳐주지 않을까 실날같은 희망을 걸고서...


리네커는 전반 9분, 14분, 34분 해트 트릭을 기록하면서 폴란드를 3:0으로 완파, 잉글랜드는 기적처럼 16강에 오른다. 16강에서 파라과이와 만난 잉글랜드는 또다시 3:0 기분좋은 승리를 따낸다. 리네커는 이 경기에서 2골을 기록. 잉글랜드는 내친 김에왕까지 우승을 노리는가 싶었는데, 8강전 상대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피차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인데다, 신예 리네커와 마라도나가 이끄는 강력한 공격진, 더구나 포클랜드 전쟁 이후 극도로 악화된 양국의 국민감정등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결과는 익히 알다시피 축구사에 길이 남을 신의 손 사건과, 아마도 축구사상 영원히 최고의 골로 기록될 마라도나의 하프 라인 부근부터 단독으로 리블해서 넣은 추가골로 2:1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 근데 여기서 만회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리네커(...) 하늘은 어찌 리네커를 낳고 왜 또 마라도나를 낳았는가 뛰는 리네커 위에 나는 마라도나

4년 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맞이하면서 잉글랜드는 자신만만했다. 롭슨이 건재했고 리네커는 변함없는 골 감각을 보였으며, 더구나 젊은 천재 폴 개스코인이 합류한 스쿼드는 우승 가능성을 한껏 드높이는 듯 했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조별예선은 1승 2무로 가뿐히 통과했고, 16강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카메룬마저 리네커의 PK 동점골과 연장 PK 역전골로 3:2로 격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4강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서독. 후반 선제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80분 리네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양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4:3 서독 승리. 참고로 서독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잉글랜드는 3-4위전에서도 이탈리아에게 2:1로 패했다. 참고로 이때 이탈리아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로베르토 바조와 대회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스킬라치.

훗날 리네커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을 남겼다.
"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
"축구란 간단하다. 22명이 공을 쫓아 90분동안 달리다가,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게임이다."
특별히 독일에게 진것도 없잖아 사실은 2014년 월드컵을 내다보고 한 말이라 카더라 오오
[8]

참고로 이 때 조별예선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고 일을 봤다고(...) 아니 위 항목에선 그냥 넘어가자고 했으면서(...)

리네커는 월드컵에 2번 출전해서 본선 10골을 기록했다. 2010년 월드컵에서 클로제가 월드컵 최고 득점자 기록에 도전한다고 호들갑일 때, 잉글랜드 공격수들은 20년전 기록조차 갈아치우지 못하고 변함없이 삽질을 했다. 안습 [9]

5. 현역 은퇴 후

은퇴한 뒤 리네커는 BBC에서 A매치 해설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BBC 스포츠 관련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리그 하이라이트 쇼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에서 10년이 넘게 진행을 맡고 있는데, 유럽 축구를 비교적 최근에서야 접해서 리네커를 잘 몰랐던 국내 축구팬들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선수 시절에 비해 그나마 인지도가 조금은 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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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훈훈하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구라를 쳐도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조근조근 해설을 잘 하는데 덕분에 컬럼연재 같은 섭외도 자주 들어오고 몸값도 장난 아니게 비싸다. 뭐 잘생긴 얼굴도 한몫하긴 한다. 외모지상주의

영국 감자칩 브랜드인 Walkers의 광고 모델도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신사적이고 깔끔한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광고속에서는 굉장히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2015-16 시즌에서 레스터 시티 FC가 초반부터 돌풍을 이어가자 레스터 출신인 게리 리네커는 팀 응원 차원에서 "레스터가 리그 우승하면 다음 시즌 첫 방송 때 속옷 바람으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런데 레스터가 진짜로 우승했다... 이에 사람들은 리네커가 정말로 속옷 바람으로 중계를 할지를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스터 출신 국회의원과 카메론 총리도 공약을 지키라고 공식석상에서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리네커 본인도 "아무래도 괜찮은 팬티를 골라놔야겠다"고 말하였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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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국 대표팀 득점 2위. 1위는 레전드 보비 찰튼이 기록한 49골. 하필 리네커가 대표팀 은퇴 경기에서 교체당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음모론(...)을 펴는 사람도 있다.
  • [2] 리그 기록. 그밖에 크고 작은 대회까지 합치면 50골정도 더 늘어난다.
  • [3] 오늘날 커뮤니티 실드
  • [4] Fair Play Award 흔히 우리가 말하는 페어 플레이상은 Trophy며 '월드컵'에 출전한 '팀' 가운데 하나가 수상한다. 반면 이 상은 우리 감각으론 영예상이나 공로상에 가깝다. 일례로 2002년 수상자는 한일 축구협회.
  • [5] 각각 오늘날의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쉽
  • [6] 4시즌 동안 216경기 103골, 4시즌 연속 팀내 최고 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
  • [7] 이 당시 J리그는 리그 흥행을 위해 몸값 높은 해외 유명 선수들을 대거 유입했다. 이 당시 J리그에서 활동했던 유명 선수들은 리네커를 포함하여 지쿠, 둥가, 베베투, 스토이코비치, 리트바르스키 등이 있었으며 아스날 감독인 아르센 벵거도 나고야 그램퍼스 감독을 맡기도 했었다.
  • [8] 2014년 월드컵 결승 이후 마감할때 20여명이 공을 쫓아 120분 동안 달리다가, 정말 말해야 하나요? 독일이 이겼습니다라고 자신의 대사에 대한 드립했다
  • [9] 사실 10골이 적은 기록은 아니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도 월드컵 득점 최고 기록은 파올로 로시, 크리스티안 비에리, 로베르토 바지오가 가지고 있는 9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