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세 ¶
차원 이동 기술을 개발한 홈라인과 센트럼이라는 두 세계가 지구의 수많은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비밀전쟁을 벌인다는 설정의 월드북. 그러나 워낙 광범위한 평행세계 속에서 두 세계의 비밀전쟁 따위 하찮은 일일 수도 있다는 서술이 있고 실제로 더 골치아픈 문제를 많이 다룬다. 이 세계관 뿐만이 아니라 후반엔 시간여행 캠페인을 언급하면서 시간여행 캠페인에 적합한 서로 다른 세 세계관을 제시한다. 특히 시간전단 세계관은 시간여행물과 평행세계물을 아주 절묘하게 섞어놓았다.
차원 이동 기술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찰을 상당히 잘한 편이며, 수많은 평행세계들과 시간여행의 자료집 역할도 충실하다. 주인공들이 문명 수준이 큰 차이가 나는 평행세계로 간다면 1번쯤 유혹을 느낄 만한 세계정복방법의 고찰도 눈에 띈다. 한국어판에는 소림, 화랑, 조선 평행계와 이어도를 추가했다. 참고로 우리가 사는 세계는 홈라인이 아니라 홈라인과 비슷하지만 평행세계 이동 기술을 발견하지 못한 평행세계이며, 홈라인은 우리 세계가 평행세계 이동 기술을 개발할까봐 몰래 감시한다고.
3. 사용요령 ¶
평행세계라는 설정의 특성상 굉장히 확장성이 넓어서 설정 가지고 놀기는 좋다. 그러나 책의 의도대로 TRPG를 즐기려면 사실 이런 저런 잡학이 필요하다. 주로 자신이 조예가 있는 방면의 지식과 책의 내용을 조합하여 놀면 적절하나 그 중에서도 역사, 국제정세, 이념, 밀리터리, 사회학 방면의 지식이 책의 내용과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어 놀기에 적절해 보인다. 그런 방면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대체역사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하앜거리기 좋은 떡밥들이 많다.
물론 눈 딱 감고 책의 서술방향에 신경쓰지 않고 마법사와 사이보그와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초능력자와 대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를 캐릭터로 만들고 "다들 평행세계 출신이라능"이라며 아무 세계에서 지지고 볶아도 별 상관없다. 실제로 이러고 놀라고 깔아놓은 떡밥도 있다. 대표적으로 무한경비대 특무부(ISWAT)가 있다.
사실 이 무한세계는 겁스가 다 그렇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다른 겁스 판본의 세계관과도 무리없이 호환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전에 발매된 서플리먼트 북에서 등장한 평행세계들도 무한세계에 다시 나오거나 세계관을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특히 대체지구 시리즈에 나온 라이히-5는 무한세계에서 홈라인과 센트럼 다음 가는 비중을 자랑할 만큼인 준메이저급 세력. 다만 무한세계 서플리먼트 북에서 소개하는 무한세계들이 겁스 평행계의 전부가 아니다.
현재 유일한 영문 겁스위키의 무한세계 내 평행세계 목록 페이지에서는, 무한세계 본서에서 말하지 않은, 다른 혹은 이전의 서플리먼트 북에서 등장하거나, 스티브 잭슨 게임 본사의 웹진인 "피라미드"에서만 나온 세계들, 심지어 한 겁스 팬이 연재하는 웹 코믹에서 온 "밀리건"도 일단 리스트에 끼워서 정리하는 듯하다.
일단 책에 나온 세계 중에는 홈라인, 센트럼, 라이히-5, 멀린-1, 멀린-2만이 평행세계에 진출한다. 하지만 칼리프나 건스백 등 주요한 다른 평행세계도 많으며 그 밖의 떡밥 역시 넘치고 넘친다. 다만, 이차원 여행을 대중화할 만큼 대규모화, 조직화한 세계는 홈라인과 센트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