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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last modified: 2015-04-11 00:12:49 Contributors

個人主義 / Individualism

Contents

1. 개인주의의 정의
2. 배경
3. 다른 관점과의 관계
4. 문제점
4.1. 대안: 공동체주의 및 사회주의와 양립 가능성?
5. 오해
5.1. 서양 = 개인주의, 동양 = 공동체주의?
5.2. 개인주의자는 모두 이기주의자다?
5.3. 개인주의자는 매정하다?
5.4. 개인주의 사회는 똥군기, 집단괴롭힘, 학교폭력 등이 없는 유토피아이다?
5.5. 한국에서의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
6. 개인주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
7. 관련 항목


1. 개인주의의 정의

개인을 다른 주체(ex. 사회나 민족, 국가 등)보다 우선시하는 인간도덕적·정치적·사회적 관점.

2. 배경

전체주의 사상에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이 당연히 희생되는 것에 질려서 생겨난 사상으로, 어떻게 보면 2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피를 흘려가며 배운 가치이다. 개인의 자유보다 집단의 질서와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고 믿어온 파시즘의 결말을 목격하고 유럽인들은 더이상 국가의 선전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 대신 국가와 같은 거대한 집단을 견제할 수 있는 시민의 정치적 권리와 자발적인 감시를 중요시 하게 되었다.

68운동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반전사상, 표현의 자유, 소수자 보호 등의 가치는 이 개인주의를 토대로 자라난 것이다.

3. 다른 관점과의 관계

개인주의는 자유주의에 철학적 뿌리를 두고있다. 뭔소리냐면, 자유주의는 정부가 개개인의 자유/권리를 억압해선 안된다는 사상이고, 이런 사상이 커지면서,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는 개인주의로 연결된다.

또, 개인주의는 이미 국가의 개입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사상이기 때문에 사회주의와는 어울릴 수 없지만, 자유주의는 국가가 일정선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회주의와 어울릴 수 있다.

자본주의의 경우, 개인주의가 경제적으로 극대화된 형태다.

4. 문제점

가장 전형적인 비판은 이기주의로 변질되기 쉽다는 것과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이 개인주의에서 나왔다는 비판일 것이다.

자유주의가 개인주의에 기초하는 점 때문에,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은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자유주의, 개인주의에 기초하는 점 때문에 사회주의자들에게 까이기도 한다.

공동체주의자들이 개인주의를 비판하는데 있어서 주요 요지는 개인의 파편화로 인해 사회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지나쳐질 경우 사회의 공동 목적이 모호해지고, 공동선의 추구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개인의 이익 추구가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경우에 개인주의는 그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

예를 들어, 맥킨타이어의 경우 도덕적 논쟁이 해결불가능하게 된 원인으로 자유주의적 개인주의를 지목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 자아는 자신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독립적인 이성적 판단자로 자신을 이해한다. 현대 자아가 중립적이며 특정한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주장은 도덕적 논의를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서, 개인주의의 팽배로 인해 어떤 일이 도덕적인지 평가할 수있는 보편적인 윤리적 토대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빈부격차의 심화,미혼 인간증가와,독거노인 문제같은 인간 소외 현상같은 문제점들은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4.1. 대안: 공동체주의 및 사회주의와 양립 가능성?

위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명목상의 개인주의 지수가 높은 나라들도 실제로는 순수한 개인주의 사회를 추구하기 보다는 이러한 반대론자들(공동체주의자, 사회주의자, 종교인 등)의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하여 균형을 맞추려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주의자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자신의 자유와 권리가 위협받을 경우에는 투쟁하기도 하지만,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평등주의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개인주의는 공동체주의와 대립하지 않으며 사회주의와도 양립할 수 있다. 즉, 개인주의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개인의 자유와 개성은 누릴 수 있고 개인의 완성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는 인식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따라서 개인주의는 공동체주의와 무조건 대립되는 사상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하느냐만 다를 뿐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두 개인주의 지수가 높은 편이다.

5. 오해

5.1. 서양 = 개인주의, 동양 = 공동체주의?

서양은 원래 개인주의, 동양은 집단주의[1][2]라고 많이 오해를 하는데 서양도 앞서 말한 것처럼 산업혁명민혁명종교개혁 등으로 인한 시민의식의 발달과 경제와 기술의 비약적인 혁신 등으로 근대국가의 기틀을 갖추었고 수백년의 오랜 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겪였기 때문에 자유주의적 개인주의가 관습으로서 보편화 된 것이다.[3][4] 고로 동서고금 막론하고 과거엔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했으며 중세시절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의식 및 가치관은 별로 다름없었다. 오늘날 영장류들 중에도 오랑우탄을 빼면 집단으로 살아가지 않는 종이 있던가? 인간도 선사시대 시절부터 초원에서 다른 개체들과 함께 집단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단 한번도 홀로 살아간 적이 없다. 지금처럼 동양은 집단주의, 서양은 개인주의가 정착된 데에는 19-20세기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 (특히 파시즘으로 대표되는 제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며 집단주의의 폐해를 온몸으로 겪은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5.2. 개인주의자는 모두 이기주의자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공동체주의가 전체주의로 변질될 수 있는 것처럼 개인주의도 이기주의적 개인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기주의적 개인주의가 아닌 진정한 개인주의는 타인에 대한 존중을 기초로 하며, 개인이 공동체를 떠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개인주의자들이 무조건 이기주의자라는 말은 틀린 말이며, 개인주의자 중에서도 충분히 이타주의자는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집단이기주의라는 말에서 보듯이 이기주의는 공동체주의와도 결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기주의는 개인주의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개인의 인성이 더 크게 작용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있다.

5.3. 개인주의자는 매정하다?

이것 또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개인주의가 우세한 나라인 호주의 지하철에서 사고가 난지 10분만에 사고를 당한 남성을 구해 낸 사례에서 보듯 개인주의가 우세한 사회에서도 충분히 인정을 발휘한 사례는 나올 수 있다. 다만 개인주의의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누리는게 가능하다'라는 논리에서 '타인이 옆에서 사고를 당해 죽어가고 있어도 어차피 내가 일으킨 일이 아니므로 괜히 내가 책임져서 내 자유를 희생할 수는 없다' 라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주의자 중에서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매정하고 냉정한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앞의 '개인주의자는 모두 이기주의자다?'에서 말했듯, 개인주의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인의 인성이 더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이다. 그러므로 모든 개인주의자가 매정한 것은 아니며 개인주의자들 중에도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사람은 많다.

5.4. 개인주의 사회는 똥군기, 집단괴롭힘, 학교폭력 등이 없는 유토피아이다?

각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는 완전히 틀린 소리이다. 학교, 직장, 군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는 개인주의/공동체주의 문제 이전에 개개인의 인성과 집단의 방향성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실제로 개인주의 지수 1위인 미국에서도 학교폭력이나 집단괴롭힘이 잘만 발생하며 이 때문에 보복성 총기난사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5.5. 한국에서의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

한국에서는 개인주의 자체를 이기주의로 취급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이는 20세기 초까지 존속했던 왕조 체제, 성리학적 세계관, 박정희의 민족국가 지상주의적 사고방식 등의 영향이기도 하다.

러시아 출신 한국학자 박노자박정희의 국가주의적 사고방식한겨레신문 기사, 제국주의에 대한 패배의식, 개인주의에 대한 비틀린 인식 등 때문에 개인주의가 부정적인 것처럼 묘사되었다고 주장했다. 박노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제국주의에 대한 패배의식은 더 큰 문제를 몰고 왔다. 초기 개화파들 가운데 일부는 인권과 자유와 평등 등을 근대화의 지표로 받아들였지만, 이들의 관심은 곧바로 국가와 국민 같은 ‘집단’으로 기울었다. 제국의 힘에 대항하려면 국가의 힘을 키우고 국민을 훈육하는 ‘부국강병’의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의 썩은 정신을 뜯어고치지 않고는 독립도 자주도 없다는 이광수류의 민족개조론, 그러니까 끝내는 광적인 친일로 빠져들 지적 사생아가 태어났다. 국가와 민족을 들먹이며 근대화 기수로 나섰던 박정희의 국가주의적 사고방식이 여기에 닿아 있음은 물론이다."

박노자는 또한 좌파든 우파든 개인주의를 비정상적인 것처럼 몰고 왔다고도 지적했다. 박노자는 "우파든 좌파든 영향력 있는 주요 논객들은 개인주의를 비사회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가령, 초기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박영희는 진보적 잡지였던 <개벽>의 1924년 7월호에 쓴 글에서 개인주의를 극단적 이기주의, 반사회적 자기중심주의와 동일시했다. 그에게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집을 나간 <인형의 집>의 노라는 ‘패륜’의 대명사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노자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개인주의자로 윤치호를 지목했는데, "일상생활에서 개인주의를 존중했던 윤치호 같은 개화파 지식인들도 정치적 자유를 위한 싸움에는 무감각했고, 결국엔 매판 지식인으로 전락했다. 그 결과, 진정한 개인주의는 유행을 좇고 안일을 옹호하는 사이비 개인주의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6. 개인주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




국가별 개인주의 지수. 색이 짙을수록 지수가 높다.

흔히 동양권 시민의 입장에서 서구인들은 모두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도 문화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발전에 따른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서구권에서도 그리스나 포르투갈 및 일부 남유럽국가나 동유럽, 중남미는 공동체주의 성향이 더 짙다. 반면에 서구 중에서도 영미권(앵글로색슨 문화권)은 개인주의 지수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보통 농업사회일수록 공동체주의가 강하다. 일본이 개인주의성향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한것은 가장 빠르게 산업화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농업사회라도 밀, 보리, 옥수수 농사가 주류인 나라는 벼농사가 주류인 나라보다 개인주의로 이행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하면 위의 개인주의 지수가 높은 나라들은 모두 맥류나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이다.

그리고 미국유럽의 개인주의에 대한 대체적인 인식을 비교하자면 유럽인들은 시민사회의 보호를 우선시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권리의 행사와 정부의 개입을 선호한다. 물론 모든 유럽인들이 좌파라는 건 아니고 우선순위가 다를 뿐이다. 반면 미국인들은 국가의 개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개인의 가능성을 중시한다.

두 사회의 차이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다. 우선 유럽은 사회안정을 위한 분배에 신경을 쓴다. 서민들의 삶의 질은 더 낫지만 미래의 성장가능성을 훼손하는 단점이 있다. 영국병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하지만 미국은 사회가 역동적이고 팽창적이지만 사회통합에서 문제점이 있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고스란히 보여주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당연하다 생각되는 정책 시스템[5]에서 헛점을 노출한다. 국가의 기본적인 보호조차 '나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반론이 많은 공감을 얻는 걸 보면 모순적이기도 한데, 그런 주장이 기업가 정신과 같은 미국을 성장시킨 이념과 뿌리와 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평가하기 어려워진다.

서양인들의 개인주의적인 사고는 언제나 속도와 효율을 위해 다른 가치를 희생하며 살아온 한국인에게는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시민의 권리를 우선시하여 수많은 희생을 통해서 절충하고 발전한 것이므로 한국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풍조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쉽게 개인주의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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