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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안드로메다로

last modified: 2015-03-09 23:01:14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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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특히 개념을 밥말아 먹거나 여행시켜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나온 말.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오겠느냐... 개념 좀 찾아옵시다, 우리.

하필 안드로메다인 까닭은 다른 은하 가운데 친숙해서인 듯하다.(사실 우리가 잘 아는 은하는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정도 뿐이다. 아니, 애초에 번호가 아니라 이름이 붙은 은하가 안드로메다랑 마젤란을 빼면...) 저 엉덩이턱이 인상적인 짤방의 인물은 반지의 제왕메리아독역을 맡던 도미닉 모나한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을 샘와이즈 갬지로 착각한다. 2011년 7월 12일에서 7월 21일까지 리그베다 위키에도 메리아독이 아니라 샘와이즈 갬지라고 적혀 있었다. 역시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사실 저 짤방을 넣어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중반까지의 우주관련 교육용 다큐멘터리의 필두는 거의 항상 머나먼 안드로메다 은하 저편에 무슨무슨...식이었으니 우리 은하와 상당히 가까운 은하임에도[1] 뭔가 한없이 멀지만 언젠가 갈 듯한...의 뜻으로 바뀐 듯하다.

또한 8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은하철도 999 열차의 최종 목적지로 안드로메다가 유명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초현실적인 여정을 거쳐 '안드로메다'로 가는 여행이 어휘적으로 구체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교사이자 소설가인 박성환은 이 표현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라는 SF 단편소설을 썼다. 한국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지능을 올려주는 수술을 받는데, 그것은 사실 안드로메다인들이 자신들의 의식을 그들의 뇌에 이식시켜서 지구를 정복하려는 음모였다.[2] 하지만 안드로메다 인들 중 하나(침략의 당위성 따위는 안 따지고 공부만 시키는 어른들에게 불만을 품던)가 모체로 삼은 지구인과 협력해서 경찰에 음모를 고발해 지구 침략을 저지하고, 둘이 안드로메다로 보낸 다른 숙주들의 개념(영혼)을 찾으러 안드로메다로 떠나면서 소설은 끝난다.

최근에는 안드로메다에서 턴해서 마젤란[3]으로 간다는 표현도 쓰인다. 그 밖에도 이것이 심해지면 깐따삐야아이어[4]로 가기도 한다. 게다가 요즘은 삼중련 태양계나 초나선우주로도...

유사어로는 무개념, 정신줄을 놓다 등이 있다.

최초 출처는 오메가 루라라는 말도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안드로메다에도 비슷한 설명이 있었으나, 2009년 4월경 대대적인 문서 수정으로 이 부분은 지웠다.

다행히도 30억년 뒤에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우리 은하로 다가와서 인피니티 빅뱅 스톰 합체라고 쓰고 충돌이라 읽는다하니 잃어버린 개념들도 되찾는다.다만 그 때쯤이면 개념을 잃어버린 사람들 대부분이 없으니 아프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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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은하 가운데에서 우리 은하와 제일 가깝다는 이야기다. 우리 은하의 지름이 10만 광년이고, 안드로메다까지의 거리는 250만 광년이다. 어쨌건 인간이 맨눈(그것도 맑은 날에, 시력이 꽤 좋은 사람 한정)으로 볼 만한 물체 가운데 분명 가장 멀리 있다.
  • [2] 아이들('어으'들)이 먼저 입자가속기를 만들고, 어른들('아론'들)이 그걸 거쳐 넘어와서 본격적으로 침략을 개시한다. 이를 위해 안드로메다 아이들은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주입식 교육은 우주 공통
  • [3] 사실 마젤란이면 다행이다. 마젤란 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보다 더 가까워서다.(그래봤자 거리가 15만 광년이다.) 아예 우리 은하를 공전하는 위성 은하니까.
  • [4] 프로토스의 고향 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