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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란

last modified: 2016-05-16 03:19:13 Contributors

学ラン(がくら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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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Contents

1. 개요
2. 명칭
3. 역사
4. 대한민국에서의 가쿠란
5. 기원과 영향
6. 창작물에서의 가쿠란


1. 개요

일본의 남학생 교복. 대한민국에서도 70년대까지는 소년들에게 이런 교복을 입혔다.
물론 지금은 이런거 촌스럽다고 안 입힌다
근데 더 촌스러운 교복이 많은 게 함정

2. 명칭

가쿠란은 정식명칭은 아니고 속어였던 것이 확산된 것이다. 가쿠란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도 1970년대나 돼서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는 그냥 학생복이 맞다. 한자로 쓰면 学蘭으로 여기서 蘭은 "화란". 그러니까 네덜란드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네덜란드풍 옷은 아니고, 서양에서 들어온 학생 옷이라는 뜻으로, 일본은 처음 네덜란드를 통해서 서양문물을 접했기때문에 좀 신기한 서양식 물건이다 싶으면 닥치고 蘭자를 붙이다 보니 붙은 이름.

한국에서는 흔히 '차이나 칼라 교복'(혹은 차이나 카라)이라고 한다. 상의의 옷깃을 '차이나 칼라'(china collar, 만다린 칼라라고도 한다.)라고 부르기 때문.

3. 역사

첫도입은 1873년으로 동복은 검은 색, 하복은 하얀 색이었으나 학교별로 남색, 회색, 녹색등도 존재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군복색을 의식해서 동복은 검은 색이나 남색, 하복은 흰 색과 회색이 주류였다. 그러나 1870년대에는 학생복에 돈을 들일 만큼 일본의 경제사정이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시사철 입을 수 있는 동복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서 가쿠란=검은 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진다. 특히 사실상 하복을 의미하는 하쿠란도 하복으로서는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디자인이 간략화되다가 점점 채용하는 학교의 수가 줄어들은 것도 거기에 한 몫 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국민복이 제정되었고 전시라는 사정때문에 국민복이 빠른 속도로 가쿠란의 자리를 치고 들었기 때문에 전쟁 도중에는 거의 멸종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으나 일본이 패전하자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국민복은 빠른 속도로 멸종당하고 다시금 가쿠란이 학생복으로 제정된다. 그야말로 삽질한 셈.

그러나 1960년대 미일안보조약을 둘러싸고 반미감정이 격해졌고 이것이 계기로 신좌익, 전공투, 학생운동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일들이 일어나자 점차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적인 의미로 가쿠란에도 변형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조 가쿠란은 곧 불량학생을 의미하게 되었고 1970년대 말에는 청소년 범죄의 증가라는 식으로 매스컴에 의하여 과장되어서 사회현상으로 번지게 된다. 좀 후줄근한 시대를 다룬 작품에서 가쿠란이 불량배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은 대부분이 그 시대의 흔적으로 당시의 학생들이 멋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개조 가쿠란을 입는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쓰러운 문제이다.

그러한 학생들의 패션에 대한 욕구도 있어서 1980년대가 되면 개조 가쿠란이 전국적으로 퍼졌고 이것을 싫어한 학교측에서는 아주 가쿠란 자체를 폐지하고 새로운 교복을 채용하든지 아니면 교복 자체를 폐지하는 흐름이 되었다. 이에 따라서 1990년대 중반에는 가쿠란 자체가 촌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고 청소년들이 가쿠란을 채용한 학교를 기피하게 되면서 점차 감소추세에 놓이게 된다. 요즘 가쿠란은 중학생 교복이라는 인식이 강한 모양. 2000년대 중반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중학교 7할, 고등학교 2할이 가쿠란을 교복으로 채용하고 있다.

여튼 정작 일본에서는 멸종단계에 있는 옷이나 골든위크를 맞이해 각지의 중고등학교가 교토로 수학여행을 오는 기간 중에는 의외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리젠트 헤어스타일을 한 고딩도 볼 수 있다!!

의외로 일본에서 좀 역사가 있다 싶은 사립대학에서는 운동부(체육회)를 중심으로 가쿠란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이오대 같은 경우엔 체육회 소속 서클에선 반드시 입고 다녀야 한다.

4. 대한민국에서의 가쿠란

우리나라에서도 1983년 교복자율화 이전에는 이런 옷을 교복으로 채용한 학교가 대다수였지만, 1980년에 블레이저형 교복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되면서 그 입지가 위협받기 시작하더니, 1983년 교복자율화를 거쳐 1986년 다시 교복이 도입되면서 이후 블레이저+셔츠+팬츠의 서양식 의복 형태로 바뀌었다. 일본 문화 청산의 일환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2010년대 현재도 차이나칼라 교복을 채용한 학교가 없지는 않다. 한국에 남아있는 세일러복들이 원형에서 크게 벗어난 형태로 변형된것과 달리, 한국에 남아있는 가쿠란들은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형태가 대부분이라 비교적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편. 동복 기준으로는 사실상 전멸 직전인 세일러복과는 달리 비교적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21세기 들어서 가쿠란을 교복으로 채택하거나 심지어 블레이저에서 가쿠란으로 회귀한 학교도 간혹 존재한다.

서울의 상문고등학교와 영일고등학교, 광명의 진성고등학교는 현재도 착용중이며, 부산의 특성화고교들, 제주도의 대기고등학교 등이 있다. 심지어 가쿠란+치마 조합의 여학생 교복까지 있는데, 대전광역시의 송촌고등학교는 2000년대 초에 개교한, 역사가 비교적 짧은 학교임에도 남녀 모두 상의가 가쿠란이다. 근데 속에는 흰 셔츠와 조끼, 자주색 넥타이를 해야 한다. 다 채우면 보이지도 않는구만. 디자인이 일본만화나 검정고무신서 많이 보던 것이기에 오랜만에 이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 다른 학교 학생은 일단 풉!

안산의 성안고는 올드 스타일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고수 중인 학교 중 하나이다. 가쿠란의 기본에 가장 가까운 디자인[1]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 학교는 여학생 하복이 세일러복이다. 춘천의 소양고 역시 가쿠란을 착용중이다. 부산 성도고, 부산국제고도 착용하며 심지어 부산국제고의 여학생 교복은 춘추복/동복도 세일러복이다. 창원의 모 여고도 여고인데 동복이 가쿠란, 하복은 반팔 형태의 하쿠란이다[2]. 용인의 남녀공학인 풍덕고등학교도 동복으로는 가쿠란을 착용한다. 광주의 남구 모 남고등학교도 하복은 하쿠란 동복은 가쿠란이다. 대전의 모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의 동복 마이는 가쿠란의 것으로 바뀌였다. 또 인천시 남구의 모 중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가쿠란, 여학생은 세일러복을 교복으로 삼았는데 당시 남구의 유일한 남녀공학(!)이었다.

5. 기원과 영향

여학생의 세일러복이 해군복의 변형인 것의 대칭으로 남학생의 가쿠란은 육군복을 간략화 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3] 사실 19세기의 보편적인 신사용 약식 정장이었던 Sack Coat가 변형된 것. 군복에서 비롯된 것은 맞으나, 이는 Sack coat가 19세기 군복의 대세였던 것에서 기원한 것이다.
19세기의 군복 특히 기병복은 남성 정장의 기본을 이루는 요소로서 펴서 목을 감싸는 형태의 깃이라던지 겹 단추 장식의 더블이라던지 턱시도라든지 시민사회가 형성되면서 테일러 메이드(재단사가 만든 기성복)가 유행하고 옷에서 귀족적 특성이 제거됨에 따라 많은 기준의 확립에 참고가 되었다.

가쿠란의 디자인으로 인해 또다른 패션을 양산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중국중산복이다. 손문이 일본에 채류할 당시 가쿠란을 보고 우리도 저런 실용적인 옷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남학생교복인 가쿠란의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후 인민복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으며 재봉 방식에 따라 인민복(본토), 국민복(타이완)으로 나누게 된다.

6. 창작물에서의 가쿠란

썰렁한 검은색에 차이나 칼라, 거기에 단추만 딱 박혀있는 형태의 교복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남자교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옷. 이런 옷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은 대부분 남자 캐릭터는 듣보잡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기 귀찮아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소년만화 등지에서 주인공이 입는 옷으로 낙찰되는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에 단정지을 순 없다.

다만 이것은 남성향 한정이고, 여성향 만화/애니메이션/동인지의 경우에는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다. 가쿠란 vs 블레이저는 여성향의 영원한 떡밥 색기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 블레이저와는 달리 노출이 적고 디자인도 금욕적이지만, 그걸 역으로 말하면 내용물을 상상하는 맛과 하나씩 벗기는 맛이 좋다는 말이 된다.

예시 )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
게이바 마스터 - 손님의 고등학교 교복은 어떤거였나요?
타치바나 케이이치로 - 스탠딩 칼라였는데요.
게이바 마스터 - 그렇죠! 그 교복은 돋구는 맛이 있잖아요? 힘 없이 가게에 들어온 유우도 그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뭐랄까... 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색기가 감돌아서 거기 있던 손님들 시선이 전부 그애한테 집중됐었죠.

청소년드라마 학교 시리즈에 나오는 학교들은 어째서인지 남학생 동복이 모두 가쿠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일진들이 애용하는 옷 중 하나. 특히 리젠트와 조합하면 훌륭한 일진이 된다 그럼 . 쿠죠 죠타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애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쿠란의 두번째 단추가 심장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하여 남자가 이성에게 이것을 선물하면 상대에게 자신의 하트를(…) 바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중, 고교생의 연애를 다루는 소년만화나 순정만화에서 자주 써먹는 단골소재. 물론 이런 것 말고도, 존경하는 선배가 졸업할 때 받아가려 하는 경우도 있다.

보이쉬/남장여자계열 히로인이 체육대회 때, 가쿠란을 입고 응원단장을 하는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매니시즘? 그냥 입기도 하고 어깨에 걸치기도 한다. 거유라면 금상첨화. 단추를 모두 닫았는데도 가슴윤곽이 크게 드러나기도 하고 그냥 단추는 끄른 상태에서 가슴을 붕대로 동여맨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등.
하지만 부산의 모 고등학교는 여학생 교복 상의도 가쿠란이다

우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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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의 번외편 27화에서 히라사와 유이히라사와 우이의 가쿠란 버전을 상상한다...

EXO의 <으르렁>은 기본 의상은 블레이저 교복이지만, 일부 음악방송 무대에서는 가쿠란을 의상으로 하였다.

youtube(bw2JRzIP6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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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칼라(collar)에 엠보싱 마감이 되어 있지 않고, 투톤 컬러 매치나 교복에 견장 처리가 되어있지 않다.
  • [2] 하쿠란 하복은 부산 브니엘예술고의 초기 하복을 참고한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브니엘예술고는 2009년에 이유없이 교복을 싸그리 바꿔버리면서 하쿠란 형태의 하복이 사라졌다. 아마도 새로 들어온 이사장의 마음에 안들었던것으로 추정...
  • [3]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시대 기억만 남아 있어 합병이전의 일본군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실은 1886년에 채택된 19식 장교용육군의와 관련이 있다. 검은색으로 아주 똑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