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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가가

last modified: 2015-02-26 18:48:14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예시


gagagaga.jpg
[JPG image (Unknown)]

경상도 사는 사람이라면 지금쯤 무릎을 탁 치고 있을거다

1. 개요

경상도 사투리로 의미는 "그 아이가 (네가 말한) 그 아이인가?"

"그 아이가 그 아이인가?"→"그 아이가 그 아이가?"→"그 아가 그 아가?"→"가가 가가?"로 변화한 것이다. 발음할 때 첫번째와 세번째 '가' 에 악센트를 넣어야 한다. 굳이 높낮이로 표현하면 가↗ 가↘ 가↗ 가↗ 정도가 된다.

성조의 개념을 배웠을 중세 국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뜻인지 좀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실제로 이를 두고 동남 방언이 다른 방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중세 국어의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 외에 가져(→가어) or (가지고 → 갖고)→가꼬 가 긴 발음으로 가~로 발음된다든가 중부지역에서 성(姓) 다음에 "씨(氏)"라고 쓰는 표현이 우세해진 데 비해 남부지역에서는 "가(家)"라는 표현이 우세해진 덕분에 라는 한음절이 내포하는 의미가 표준어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졌다. 덕분에 이 지역의 방언으로 가만 나열하고 높낮이만 변형시키면서 수많은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남에게 자신을 소개할때는 "저는 X씨 집안 XX대 후손입니다"와 같은, '씨'표현을 써야한다. 이를 못지키면 어르신들께 못배워먹은놈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까 씨와 가의 용법이 구분 된 것. 남부지역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가'가 우세를 점한건 아니다.

"가가 가가가?", "가가 가가 가가?"등이 대표적이지만 실제 한국에 가씨가 많지 않아서 실용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가가가 가가가?" 하면 할말은 없지만

첨언하자면, 경상도에서는 실제로 '가가 가가'라는 말보다는 '글마(또는 금마)가 글마가'[1]라고 자주 쓰인다.

단 "그 애가 가져가서"란 뜻으로 "가가 가 가가"는 "가가 가꼬 가가꼬"와 함께 종종 쓰인다.

이 말의 변천과정을 풀이하자면...

그 아이가 가져가서 -> 그 아(이)가 가져가가지고... -> 그 아가 가져가가(지고) -> (그아)가 가(져)가가 -> 가가 가가가

정도가 된다. 이렇게 글자로 보면 좀 어이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발음을 해 볼 경우, '점점 빨리 발음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변천 과정을 어느 정도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도 있다. 높낮이를 표현하면 가↗ 가↘ 가- 가- 가-- 정도가 된다. 마지막 가는 조금 길게 끌어주는 것이 포인트.

이와 비슷한 경우가 외국에도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시씨식사사 라는 시가 있고, 영어에서는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 buffalo'가 있다.(해당 문장의 상세 설명은 들소 항목 참고바람)

2000년대에는 이와 비슷하게 동남 방언 화자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2의 e승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예시

아래 예시는 딴지일보(1998년 8월 17일자)에 실려 있는 기사의 예시이다. 뒤에 달린 표기는 예시에는 없으나 별도로 표기한 것이다.

  • 가! (가라! GO!) [ 가↘ ] [3]
  • 가? (그 사람? 조금 전 그 사람?) [ 가아↗ ]
  • 가가 (賈家, 가씨 집안) [ 가- 가- ]
  • 가가! (가져 가라!) [ 가- 가- ][4]
  • 가가? (그 사람인가? 아까 전 그 사람이었냐?) [ 가↗ 가↘ ]
  • 가가가? (성이 가씨냐?) [ 가- 가↗ 가↘ ]
  • 가 가가…… (가져가서……) [ 가아- 가- 가- ]
  • 가가 가가~ (그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었구나.) [ 가↗ 가↘ 가↗ 가↘ ]
  • 가가 가가? (그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이었어?) [ 가↗ 가↘ 가↗ 가↗ ]
  • 가가가 가! (성이 가씨인 그 사람이 가라!) [ 가- 가↗ 가↘ 가- ]
  • 가가 가가가? (그 사람 성이 가씨냐?) [ 가아- 가- 가- 가↗ 가↘ ]
  • 가가 가가 가가? (그 사람이 성이 가씨라는 그 사람이냐?) [ 가↗ 가↘ 가- 가- 가- 가↗ ]
  • 가가가 가 가가…… (성이 가씨인 사람이 가져가서……) [ 가- 가- 가- 가아- 가- 가아- ]
  • 가가가, 가가가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또 다른 그 사람이냐?) [ 가↗ 가↘ 가- 가아- 가- 가- 가- ]
  • 가가가가 가가가…… (성이 가씨인 바로 그 사람이 가져가서……) [ 가- 가- 가- 가- 가아- 가- 가- ]
  • 가가 가가 가가? (그 사람이 성이 가씨인 바로 그 사람이냐?) [ 가↗ 가↘ 가- 가- 가- 가↗ ]

경상도 위키러에 한해서 음성지원 가능. 사실 표기법으로 표현하기는 무척 어렵다.
가슈탈트 붕괴가 일어난다

  • 사투리형
    • 5. 그 아이[5]
    • 6. 의문형 어미(높임법은 해체)
    • 7. ~ 하여(동사 뒤에 결합, 하여/해와 중복 사용 가능)
    • 8. '가져'의 축약[6]

활용 예: 가(5)가(3) 그기 가(4)가(7) 그그 가(8)간(4) 가(2)가(1)네 아들 가(5)가(6)?
해석: 그 아이가 그곳에 가서 그거 가져간 '가'씨네 아들 그 아이인가?

좀 쉬운 예: 가↗(5)가↓(3) 가→(2)가↗(1)가↓(6)?
해석: 그 애가 가씨 집안 애냐?
일상에서의 사용 예. 못알아듣겠다면 밑의 덧글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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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동남 방언의 임마 점마 금마는 각각 이놈 저놈 그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2] 가가 기나? 정도가 되어야함. 마산 사투리로 '그 아이가 맞다'. '그 아이가 맞으며' 등으로 해석됨. 발음은 '가가 기↗고' 정도. 물론 해당 항목이 그 내용은 절대 아니다
  • [3] 이렇게 맗하는 경우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 대부분 의미 그대로 '가라' 라고 말한다.
  • [4] 실제로 이렇게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쓰면 현지인도 못알아듣는다. 축약이 심해서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다. 아마 위 항목에 '가라' 를 단순히 '가' 라고 적어놓은것을 근거로 이렇게 표현한것 같은데 이 경우는 대부분 '가 가라' 라는 식으로 쓴다.
  • [5] 실제로 들어 보면 '가'보다는 '갸'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다.
  • [6] 길게 '가-'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