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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八(仮)

last modified: 2015-03-27 12:52:26 Contributors

이 문서는 욘파치, 四八(仮)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2007년 11월 22일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 어드벤처 게임. 그리고 물론 실상은 널리 알려진대로 사운드 노벨이다. 라이터는 업계의 전설(물론 나쁜 의미로)로서 알려진 이이지마 타키야. 발매는 반프레스토.

제목의 의미는 일본의 행정구역이 전부 47개인 점에서. 즉 한 지방마다 하나씩 각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뒤의 가(仮)는 미완성인 물건에 붙이는 임시적인 표시로 본작품이 샘플게임이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가를 붙인 것이 공식 표기이다. 앞의 수를 읽는 방법은 공식으로 '시주하치'지만 그렇게 되면 제목이 四十八(仮)이 되기 때문에 아무도 그렇게 안 부르고 '욘파치'라고 부른다. 제목 쓰기가 어려우니 가볍게 욘파치로 들어오도록 하자.

보편적인 사운드 노벨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제작자인 이이지마의 옛작품인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리메이크할 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하면서 화질이 올라가니 오히려 덜 무서워졌다는 의견에 따라서 의도적으로 유치한, 혹은 낮춰진 연출이나 화질을 사용했다.

이 게임이 주목을 끌게 된 것은 연말에 발매되었음에도 Kuso game of the Year라는 쿠소게 컨테스트에서 일등을 먹을 정도의 쿠소게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닌텐도DS로 나온 아파시 - 나루가미학원 도시전설 탐정국도 휴대용 쿠소게에 일등을 하여 2관왕 달성을 이루어냈으며 그 밖에도 공동수상을 한 당선작 2편이 모두 이이지마의 게임이다. 이이지마 타키야는 이 게임을 계기로 전설적인 쿠소게 마이스터가 되었다.

일본의 쿠소게 위키에서는 이 게임을 비트 타케시의 도전장, 데스크림존과 함께 10년에 한 번 나올 쿠소게로 소개하고 있다.[1] 심지어 '타케시의 도전장은 도전 정신과 걸작 바카게로서의 가치라도 있고, 데스크림존은 하면서 웃음이라도 나오며 제작자의 애정과 미안함이라도 있지 이건 그냥 최악이다.'라며 가루가 되게 까고 있다. 특히 노벨 계통의 게임은 쿠소게가 나오기 힘든 이유가, 게임의 시스템이 복잡하여 프로그래밍 능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툴만 있으면 아마추어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정도로는 쿠소게라고 부르지 않는다. 말하자면 누구도 노벨게임에서 쿠소게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 이것을 시주하치쇼크라고 부르기도 하며 더 이상 쿠소게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하는 이 게임을 쿠소게답게 하는 사항들의 목록.

  • 47개의 일본지방을 무대로 한 지역에 최소 1개에서 4개까지의 이야기가 있어 시나리오의 수 자체는 많으나 이야기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심각하게 낮은 편. 이토 준지미즈키 시게루 같은 공포계의 거장들을 대거 참가시켜 시나리오 원안은 물론 본인들이 실제 화면에 등장하기도 하며, 이 게스트 작가들이 담당한 시나리오의 질은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게스트 시나리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질이 낮다. 대표적으로 UMA(미확인동물) 히바곤 같은 시대에 30년 정도 뒤떨어진 소재 다루고 있어서 공포는 커녕 실소를 불러왔다. 한국으로 치면 홍콩할매귀신이나 내 다리 내놔 귀신 얘기를 2007년에 한 꼴이다. 시간 분배도 형편없어서 어떤 시나리오는 1시간 이상의 볼륨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매우 짧아 5분 내로 끝나는 편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 단적으로 가장 짧은 시나리오인 히로시마 현의 경우 제대로 플레이하면 1분, 스킵하면 10초라는 경이로운 볼륨을 자랑한다. 이 시나리오만 48번 반복하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또한 일부 이야기는 표절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 전시대적인 인터페이스도 문제. 읽은 부분을 다시 읽는 백로그 기능이나 이미 읽은 부분을 건너뛰는 스킵기능등은 당연하다는 듯이 없다. 또한 분기는 몹시 당혹스럽게도 랜덤이다. 그 밖에도 의미도 없이 가족관계를 물어보는 등 정신나간 요소가 만재. 이이지마의 말에 따르면 원래 플레이어의 고향과 가족관계를 적용한 맞춤 시나리오 요소를 넣을 예정이었으나, 스폰서가 공포 만화가나 시나리오 작가, 괴담 만담가 등의 호화 게스트를 참가시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이를 넣기 위해 맞춤 시나리오를 비롯해 대량의 시나리오가 삭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서 이런 변명은 순순히 받아들옂지 않고 게임 안에 살아남은 시나리오 들이 이 정도면 도대체 잘린 시나리오들은 어떤 수준이었을까 경악하는 반응이 대다수.

  • 계력이라는 이해불명의 시스템도 문제. 계력이란 일종의 행동 포인트와 같은 개념으로, 본 게임의 시나리오를 열거나 내용을 읽을 때에 쓰인다. 계력이 5 이하로 내려가면 게임오버된다. 계력의 또다른 용도는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거나 상태회복시켜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것. 이 게임에서 진행 도중 죽은 사람은 다음 시나리오에서도 죽은 걸로 처리되어 게임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보니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특정 인물이 죽으면 계력으로 다시 살려내고 다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가 또 죽고…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이걸 무한정 반복할 수 있을만큼 계력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계력을 얻는 방법은 게임 내에서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엔딩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엔딩을 봐도 얻는 양이 적기 때문에 갈수록 점점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이를 막기 위해 게임 내 가나가와 현에 미니게임으로 계력을 얻게 해놨다. 한 번당 얻을 수 있는 계력은 최대 9000. 미니게임 한 판만 하고 나면 계력이 넘쳐나서 이건 이거대로 의미가 없다.

  • 미친 듯이 많은 버그도 문제. 세이브를 하고 복귀하면서 X 버튼을 누르자 프리즈. 그 밖에도 갑자기 화면에 하얀 칸이 나오면 두 번 다시 없어지지 않는다든가, 동영상이나 스탭롤에서도 갑자기 게임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또 버그로 달성율 100%를 채울 수 없다. 공식적인 답변은 원래 그래요. 그 외 다수(…).

  • 경이로운 메이커 대응. 파손된 데이터를 고치기 위하여 메모리 카드를 보내자 안구의 습기를 닦으라는 것인지 손수건을 동봉하여 보내거나, 심지어는 게임을 다시 켜도 사라지지 않는 하얀 칸에 대한 대책을 전화문의하자 정중하게 문제의 세이브 데이터를 삭제하라고 말한 것. 이건 서포트 센터의 대응이라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반프레스토 본사에 전화하면 오히려 헛소리 하지 말라고 다그쳤다는 말도 있다. 연락을 한 사람이 태도를 강경하게하자 마지 못해서 자기네 관할이 아니니 서포트 센터로 연락하고 말을 돌렸다는 후문. 서포트 센터에 연락하면 버그를 수정한 수정판과 교환(손수건을 동봉해서)해주지만 이것은 일반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화연락을 한 사람만 알 수 있는 정보였다.

  • 제작자의 태도. 일본 위키디피아나 니코니코 동화의 항목이 반달을 당하거나 인터뷰 등에서 게임의 질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거나 공식적인 견해로서 이 게임은 글을 읽는 게 아니라 그냥 클리어를 하는 게임이니 상관없다라고까지 말했다. 게스트 시나리오를 중시하여 자신의 장편 시나리오나 진상이 밝혀지는 시나리오등이 삭제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DVD매체에서 용량을 별로 먹지 않는 사운드 노벨 게임이 용량문제로 내용이 삭제되었다는 것도 비합리적인 말이다. 애초에 48을 광고할 때 학포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게임이 될 거라고 선포하고 다닌 사람이 한 말이기에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문제가 커지자 자기는 글만 썼을 뿐 게임개발과는 무관하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블로그에서는 사과문을 내기는 커녕 본작을 흑역사로 만들고 자신의 되먹지도 않은 동인게임에 대한 자랑만을 늘어놓아서 실소를 들었다. 그 밖에도 四八(仮)에 대한 비평은 모두 2ch의 안티들이 꾸며낸 뻥이라고 떠들어대기도 했다. 말하자면 천하의 개쌍놈.

  •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같은 제작자의 다른 게임인 아파시 - 나루가미학원 도시전설 탐정국은 게임의 허리를 반쯤 뚝 잘라먹은 내용에 후반부는 동인에서라는 고도의 분할상법으로 휴대용 게임기부분에서 당년의 최고 쿠소게로 선정되는 2관왕을 달성. 한 해에 대작 쿠소게를 3개나 발매하는 진정한 쿠소게 마이스터의 모습을 보였다.

  • 위의 모든 사항을 무릅쓰고, '학포 in 48'이라는 괴서적을 코미케에 내놓는 위엄을 보인다. 230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48 미공개 시나리오와 게임 본편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을 포함한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학무 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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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타케시가 80년대, 데스크림존이 90년대, 욘파치가 200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