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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01 13:36:24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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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중세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3. 근대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4. 현대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1. 개요

아니다.(…) 15세기 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시작해서 20세기 초반까지 존재했던, 한국어 홀소리(모음)를 나타내는 글자다.

글자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아래아'라고 부른다. 처음 만들어졌을 땐 아래아라는 이름은 없었고, 다른 모음자와 마찬가지로 모음이 나타내는 소리 그대로 불렸을 가능성이 크다.

2. 중세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아래아는 천(天), 지(地), 인(人) 세 가지 요소 중 에 해당하는 뜻에서 점으로 표현되어 모음 중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때문에 훈민정음 창제 당시만 해도 모음 순서에서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나중에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 모음 맨 마지막으로 밀려나 버리긴 했지만.

중세 한국어에서 아래아가 어떤 음으로 읽혔을까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고, 이에 대해서도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추정은 나와있는 상태인데, 일단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혀가 오그라진 정도를 제1기준으로 두고 모음을 설명하고 있고, 아래아에 대해서는 혀가 오그라져 그 소리가 깊다(舌縮而聲深)고 하고 있다. 그 외 모음들은 아래아의 위치에서 입모양만 바뀌거나 혀가 덜 오그라진다거나[1] 하는 식으로 설명되어 있으므로, 아래아는 모음들 중 혀가 가장 깊게 뒤로 당겨진 소리라고 볼 수 있다. 또 이 아래아에서 입을 크게 벌리면 ㅏ 소리가 되고(ㅏ與ㆍ同而口張), 입술을 오그라뜨리면 ㅗ가 된다(ㅗ與ㆍ同而口蹙)고 설명하고 있다. 즉 아래아는 혀가 당겨진 정도를 ㅏ 또는 ㅗ와 비슷하게 해서 발음하는 음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ㅓ와 비교했을 때, ㅓ는 ㅡ의 혀 위치에서 입이 커지면서 나는 소리(ㅓ與ㅡ同而口張)라는 설명이 있으므로, 아래아는 ㅓ보다도 더욱 혀가 오그라져 나는 소리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다 다른 모음들과는 달리, 입 모양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비원순모음일 가능성이 크다[2]. 현대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은 중세시대 아래아가 나타내는 발음이 현대 한국어 중간발음, 즉 /ə/나 /ʌ/에 가까운 발음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ㅏ보다는 차라리 ㅓ에 가까운 음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

아래아라는 명칭은 소위 반절표(한글 교육용으로 만든 자모표)에서 맨 아래에 위치한 모음이기 때문에 붙게 된 것이라고 한다(출처). 반절표의 모음 순서는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ㆍ였고, 이것이 세로쓰기로 나열되어 있었으므로 맨 위의 ㅏ는 '위아', 맨 아래의 ㆍ는 '아래아'로 부른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표기법은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짝을 이루는 모음조화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는데, 아래아는 양성모음에 속했으므로 ㅏ, ㅗ와 짝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15세기 후반부터 모음조화가 서서히 파괴되기 시작해 아래아가 들어갈 자리에는 ㅡ, ㅏ 등 다른 음들이 대신 놓이게 되면서 아래아의 음가 역시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3. 근대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아래아의 고유한 음가가 희미해지면서, 중세 한국어에서 초성에 아래아가 붙어 있던 단어는 ㅏ[3], 초성 이외에 붙어있던 단어는 ㅡ나 ㅜ 등[4][5] 으로 음이 흡수되었다. 구어로서 고유의 음을 잃긴 했어도, 글에는 계속해서 아래아가 쓰였다.

1909년 유길준이 지은 문법책 '대한문전(大韓文典)'에서 비로소 아래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을 발표하면서, 고유어의 아래아는 표기상으로도 폐지되었다. 한자어의 아래아는 그대로 남았다.

1933년 조선어학회가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한자어의 아래아도 표기상으로 폐지하면서, 아래아는 한국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내가 이래뵈도 최초의 모음인데 이렇게 존재를 삭제당하다니! 으ᄋᆞ니 ᄎᆞ!!

4. 현대 한국어에서의 아래아

제주어에 /ɒ/의 형태로 아래아 발음이 남아 있으나[6][7][8] /ɒ/를 점차 ㅗ(/o/)로 발음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제주어의 소멸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도 지역에선 가끔 지명 중에서 아래아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온라인 등에서는 아래아를 쓰기가 그런 연유로 'ㅗ'로 대신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 편.

거의 대부분의 지역 방언에 로 추정되는 발음이 남아 있다.[9] 하지만 중세 한국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예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음식점 등에서는 원래 아래아가 들어가는 발음이 아닌데도 아래아를 써서 가게 이름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장 아래아 한글만 하더라도, 중세국어 '한'은 원래 그 시대부터 아래아가 들어가지 않는 단어였는데도 아래아를 붙여 'ᄒᆞᆫ글'로 쓰고 있다.[10] 물론 크라운제과의 'ᄎᆞᆷ크래커'처럼 진짜로 아래아로 썼던 걸 그대로 쓴 경우도 있긴 하다.

아래아 한글에서는 글자판을 옛글자로 바꾸거나, 보통 한글 자판에서 ㅏ 키를 두 번 빠르게 연달아 눌러 아래아를 입력할 수 있다.

또한 천지인 자판에도 아래아 키가 탑재되어 ㅣ, ㅡ와 함께 조합해서 여러개의 모음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모음에 붙는 곁가지는 전부 아래아를 붙이는 걸로 처리하는 천지인 자판의 제자원리상 전각 한 칸에 아래아가 2개 들어있는 쌍아래아(ᆢ)[11]도 입력할 수 있어,[12] 천지인 자판 유저 중 특수문자를 입력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이걸 말줄임표 대신으로 쓰기도 했다.

그리고 가운뎃점(·)을 입력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운뎃점 대용으로 쓰인다. 실제로 법령 등에서도 전각이기 때문에 보기 좋은지 아래아를 가운뎃점용으로 곧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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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ㆍ> ㅡ >ㅣ순으로 혀가 더 오그라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 [2] 물론 해례본의 설명이 워낙에 애매모호하고, 또 중세 한국어의 ㅏ, ㅗ, ㅡ, ㅓ등의 음가가 중세시대에도 현대 한국어와 100% 같았으리라는 등의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다. 애초에 해례본의 설명만으로는 모음의 전/중/후설 여부는 어렴풋이 알 수 있다고 쳐도 정작 그 세세한 정도나 위치를 알기가 힘든데다, 고/중/저모음 여부는 설명마저 되어있지 않아 더욱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그 음가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있다.
  • [3] 첫 음절에 강세가 붙기 때문에, 아래아를 ʌ에 가깝게 강하게 발음하고 ʌ가 a로 다시 바뀐 것으로 보인다.
  • [4] 강세가 붙지 않아 아래아를 ə (schwa 모음이다)에 가깝게 약하게 발음하고 ə가 ɘ을 거쳐 u, ɯ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ɘ은 ㅓ의 장음으로 '으른'(어:른), '브얼'(벌:)처럼 들린다.
  • [5] 동남방언에서는 ㅓ가 장음이 아닌 경우에도 ㅓ가 ɘ 또는 ə 소리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인다.
  • [6] 이 발음은 ㅏ보다 혀를 좀더 아래로 낮추고, 그 상태에서 뒤로 끌어당긴 다음, 입술을 둥글게 해서 발음하는 후설 원순 저모음이다.
  • [7] 이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많은 제주도민은 아래아를 후설 중저모음, 특히 원순모음인 /ɔ/로 인식하며 발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평순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실례로 '어, 그래'를 의미하는 'ᄋᆞ, 기여'에서 아래아를 원순모음이 아니라 평순모음인 /ʌ/로 발음 한다(그 때문에 제주어를 잘 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는 아래아 음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ᄋᆞ, 기여'를 '어, 기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래아가 후설 원순 저모음이라면 원순과 평순의 차이로 /ɒ/에서 /ɑ/로 바뀌어야 하나 실제 발음은 /ʌ/이므로 원순과 평순의 차이로 조음점이 달라지는 결과가 되니 말이 되지 않는다. 조음점에 대해서는 위키백과 모음 항목 참조 바람
  • [8] 참고로 북한에서는 ㅓ를 /ɔ/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 [9] 신동립의 잡기노트-아래아 'ㆍ'는 살아있다
  • [10] "ᄒᆞ다"는 현대의 하다, "하다"는 많다,크다와 같은 뜻이다. 고로 ᄒᆞᆫ글이라고 하면 말그대로 "하는글"이 되어버린다.
  • [11] 제주어에서는 /jɒ/(반모음 이 + ㆍ) 소리를 나타낸다. 훈민정음 제정 당시에는 이 조합으로 ᆝ느낌표 아니다를 쓸 수도 있음을 보였다. 이 경우 ㆎ(ㆍ + ㅣ)와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아를 ㅣ 바로 밑에다가 붙여 놓는다.
  • [12] 천지인 자판으로 ㅕ를 치려면 아래아+아래아+ㅣ 로 입력해야 한다. 쌍아래아가 없으면 이 중간과정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